중국 유명 블로거, 장쩌민 머리모양 놀렸다가 월수입 800만원 블로그 잃어

텐센트 산하 위챗에서의 계정이 삭제된 뒤 텀블러에 만들어진 ‘파렴치한 중국’ 블로그.

출처=/http://shamelesschina.tumblr.com/

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기자 =

중국 인기 블로거가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머리 모양에 관한 글을 썼다가

규정위반으로 블로그가 폐쇄돼 논란이 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한국시간) 22만 명의 팬을 거느린 인기 풍자 블로거 로라 리안의 블로그가

최근 경고도 없이 중국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장쩌민 전 주석의 뒤로 넘긴 머리 모양을 언급하며 중국남성들의 머리 모양을 웃음거리 삼은

그녀의 글은 10만 명 가까이 클릭했으나 수시간만에 삭제됐다.

계정은 규정위반으로 정지됐다. 

리안은 “단지 머리모양에 관한 글이었을 뿐”며 “중국 포탈사이트 텐센트 위챗의 내 계정을

되찾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홍보회사에 다니던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대 800만원의 월 수입을 올리게 되자

아예 블로그 운영으로 전업했다.

리안은 ‘파렴치한 중국(Shameless China)’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중국 본토인과 중국 내 외국인에 대한 칼럼 등을 써 왔으며 독자층을 확보한 뒤에는 광고를 게재하거나

펀딩 등을 받아 수익을 올렸다.  

중국 당국의 갑작스러운 규제를 받은 인터넷 유명인사들의 사연은 그녀만이 아니다.

웨이보에서 활동하던 친 지후이는 인터넷 트래픽을 위해 가짜 정보를 게시한 죄로 징역 3년형을 받았다. 

중국 텐센트는 지난 5월 루머를 다룬 글 8만 5000건과 ‘건강한 인터넷 환경 유지’라는 규정을

위반한 7000개의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온라인 검열’은 지난 2013년 최고인민법원이 인터넷에서 5000명 이상이 읽은 웹 포스트가

명예훼손에 해당할 경우 형법으로 다스리도록 한 규정을 신설하면서,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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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yunlee77@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