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7월 5일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7. 5. 07:38






2016-07-05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 9,32-38독서:호세 8,4-7.11-13

그때에 32 사람들이 마귀 들려 말못하는 사람 하나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마귀가 쫓겨나자 말못하는 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군중은 놀라워하며,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시작기도
성령님, 망설임 없이 제 자신을 예수님에게 내던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예수님 눈에 군중은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있었다. ‘시달리다’라는 말은 누군가에게 억압당하고 있음을 뜻하고, ‘기가 꺾여있다’는 것은 그런 억압 때문에 힘을 잃은 상태에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목자 없는 양들처럼’ 그렇다고 하셨으니, 예수님은 그 원인을 합당한 지도자의 부재에서 찾고 계셨다.

그런데 ‘기가 꺾여있다’라고 번역된 그리스 단어의 원래 의미는 ‘내던져지다’이며, ‘시달리다’라고 번역된 그리스어 단어는 ‘곤란하게 되다’라고 옮길 수 있다. 또한 그리스어에서 ‘그리고’라는 접속사는 반드시 시간적 순서를 의미하는 게 아니므로, ‘시달리며 기가 꺾여’있다는 말을 ‘내던져져 곤란한 상태에 있다’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의미에서 군중이 ‘내던져진’ 것일까? 누군가의 억압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좀 더 넓게 봐서 모든 사람이 그러한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선택으로 태어난 게 아니라, 세상에 ‘내던져져’ 지금의 모습이 되어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방향을 제시하고 삶의 의미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곤란한’ 상태에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구원의 공간을 여시고, 군중으로 하여금 각자 그곳에 자신을 내던지라 하신다. 그래서 ‘내던져진’ 삶을 살기보다 스스로 ‘내던진’ 삶을 살라고 초대하신다.

말씀 따라 걷기
*이제까지 스스로 식별하고 결정하며 살았는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던져진 채 살았는가?
*예수님이 눈앞에 열어주신 하느님 나라에 나 자신을 내던질 준비가 되어있는가?

마침기도
예수님, 당신의 십자가와 부활로 비로소 구원의 길이 열렸으니, 그 길을 따르는 여정에 제 자신을 던져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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