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7월 4일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7. 4. 07:45




2016-07-04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복음: 마태 9,18-26독서:세 2,16.17ㄷ-18.21-22

18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는 일어나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를 따라가셨다.

20 그때에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21 그는 속으로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2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이르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

23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시어, 피리를 부는 이들과 소란을 피우는 군중을 보시고, 24 “물러들 가거라. 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25 군중이 쫓겨난 뒤에 예수님께서 안으로 들어가시어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 그러자 소녀가 일어났다. 26 그 소문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가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깊이 만날 수 있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레위기에 따르면,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어 악으로 흐르는 경향(창세 8,21)이 생긴 후부터 모든 이는 ‘거룩한’ 상태나 ‘정결한’ 상태, 또는 ‘부정한 상태’에 있다. 그리고 가만히 놓아두면 ‘거룩한’ 상태에 있는 이는 ‘정결한’ 상태로, ‘정결한’ 상태에 있는 이는 ‘부정한’ 상태로 흐르게 된다. 만일 이런 흐름의 방향을 바꾸고 싶다면 희생 제물을 바쳐야 한다. 희생 제물의 피만이 부정한 이를 정결한 이로 ‘정화’하고, 정결한 이를 거룩한 이로 ‘성별’할 수 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두 여자, 곧 하혈하는 여인과 죽은 회당장의 딸은 모두 ‘부정한’ 상태에 있는 이들이다. 그러므로 레위기의 관점에서 볼 때 이들이 다시 ‘정결한’ 상태로 돌아가려면 희생 제물의 피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예수님에게는 그런 게 필요 없었다. 그분의 옷자락이나 손에 닿으니 부정한 이 안에 있던 죄의 흐름이 방향을 바꿨다. 그리고 부정한 상태에 있던 이들이 곧바로 정결한 상태로 되돌아왔다.

이는 예수님과의 접촉이 마침내 희생 제물의 피를 대체했음을 의미한다. 이제는 다른 피조물을 죽여 그 피를 바쳐야만 역류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날 때 일어난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결국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쳐 피를 흘리셨다. 그 피는 그분과 만날 수 없는 이들, 그리고 그분과 만나기를 거부한 이들을 위해 흘리신 것이다.

말씀 따라 걷기
*예수님 체험을 통해 앓고 있던 마음이 치유받은 경험이 있는가?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가?

마침기도
성령님, 제 구원이 오로지 당신을 통해서만 가능함을 굳게 믿게 하시고, 간절한 마음으로 당신을 만나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