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6-22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독서:2열왕 22,8-13; 23,1-3 복음: 마태 7,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16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9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20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시작기도
성령님, 언제나 하느님 말씀에 합당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저를 일깨워 주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거짓 예언자’는 구약성경에서도 여러 번 등장하는 곤란한 문제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특별한 은사를 받은 이들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나 ‘예언자’의 탈을 쓰고 자기 하고 싶은 말을 떠드는 이들이 끊임없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에는 거짓 예언자와 참 예언자를 구별하는 기준을 몇 가지 제시했는데, 그 가운데 가장 흔히 언급되는 기준은 예언자가 한 말이 실제로 이루어지는가이다.(신명 18,22) 어떤 예언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기준은 그 사람의 예언이 실제로 이루어졌는지를 보면 안다는 것인데, 언뜻 들으면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는 예수님 말씀도 같은 말씀인 것처럼 느껴진다. 예언의 결과가 어떤지를 보고 예언자를 판단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마태오복음에서 ‘열매’는 예언의 실현이 아니라, 진정한 회개를 드러내는 행동(3,8)이나 복음에 맞는 생활양식(13,8) 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는 예수님 말씀에서 예언자를 판단하는 기준은 예언의 실현 여부가 아니라 예언자의 행실이다.(예레 23,9-15) 곧 아무리 예언이 잘 맞아떨어지고 뛰어난 언변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하더라도, 그 말을 하는 이의 행실이 바르지 않다면 거짓 예언자라는 것이다.
말씀 따라 걷기
*내 행실이 복음에 합당한지 얼마나 자주 성찰하고 있는가?
*내 마음을 끄는 ‘예언자’는 어떤 사람인가? 영험한 사람인가, 삶으로 감동을 주는 사람인가?
마침기도
예수님, 제가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성경 말씀에 부끄럽지 않은 이가 될 수 있도록, 늘 생각과 행동과 말을 성찰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