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알고 싶어요

[스크랩] 결혼하면 격주로 번갈아서 교회와 성당을 가자고 언약했다는데...

주님의 착한 종 2016. 6. 17. 07:49








결혼하면 격주로 번갈아서 교회와 성당을 가자고 언약했다는데


막내며느리가 될 집안은 독실한 개신교입니다. 결혼하면 격주로 번갈아서 교회와 성당을 가자고 언약했다는데, 관면 혼배 등 어떻게 해야 가장 현명한 일일지 몰라 문을 두드립니다.



주신 글에서 느껴지는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아드님의 결정이 그릇되다는 걸 정확히 일깨워주는 게 가장 시급하고 가장 현명한 일이니까요. 믿음이란 타협할 수 없는 고귀한 것입니다.

하, 답답한 마음에서 상상을 해봅니다. 한 주일씩 건너 찾은 성당에서 매 주마다 지난 주일미사를 거른 것을 고해하면서 마음이 어떨까요? 또 아내를 위해서‘방문’하는 개신교회에서는 관람자 이상의 평화를 누릴 수 있을지요? 이러한 혼돈의 상태에서 과연 진정한 사랑의 열매와 믿음의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그들의 언약을 사랑의 결정이라고 오해하지 않기 바랍니다. 이야말로 너도 손해 보지 않고 나도 손해 보지 않겠다는 협상으로 끌어낸 잔꾀일 뿐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자기 생각을 섞고 자기 감정을 혼합하고 자기 편의와 형편에 꿰맞추어 해석하는 일은 그릇됩니다. 오히려 각자 자신의 신앙자리를 지키도록 권하는 게 옳겠습니다.

부부가 진심을 다해 갈라진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상대의 믿음생활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훨씬 주님보시기에 좋을 것이라 믿습니다. 서로가 각자의 교회 안에서 더욱 충실한 일꾼이 되도록 격려해 주십시오. 관면 혼배 등 제반 사항은 본당신부님과 의논하시면 잘 도와주실 것입니다.

- 장재봉 신부님 -






출처 : 희망의 문턱을 넘어
글쓴이 : Swan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