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6월 14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6. 14. 07:42




2016-06-14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독서:1열왕 21,17-29 복음: 마태 5,43-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가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은 특별한 존재임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늘 남들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기들은 하느님께 선택받은 거룩한 백성이고, ‘거룩하다’는 건 무엇보다 평범한 사람들과 구별되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이 보기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구약성경의 여러 규정들, 특히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들에 관한 규정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먹고 마시고 예배함으로써 자신들의 거룩함이나 특별함을 표현하려 한 것이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도 구약성경의 음식규정만큼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가르침이지만 이를 통해 예수님은 새로운 이스라엘인 당신 제자들이 어떻게 거룩해질 수 있는지를 알려주셨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고 무엇을 입을까’를 가지고 보통 사람들과 구별되는 법을 가르친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과 달리, 예수님은 하느님을 닮은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게 가장 특별하게 되는 길임을 알려주신 것이다.

사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인간은 자기가 특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부와 명예를 좇거나 특정한 취미에 빠지는 것, 외모를 더 멋지게 가꾸고 싶은 마음 등도 그렇게 특별한 존재이고 싶은 욕구의 표현일 수 있다. 예수님은 이런 인간적 욕구를 부정하지 않으신다. 다만 당신 제자라면 더 많이 사랑함으로써 그런 욕구를 실현하길 기대하신다.

말씀 따라 걷기
*마음 한구석에 특별해지고 싶은 바람이 있는가? 어떤 방식으로 그 바람을 이루려 하는가?
*사람들은 나의 어떤 모습을 보고 예수님의 제자임을 알 수 있을까?

마침기도
예수님, 남들보다 잘나고 특별해지고 싶은 제 마음을, 이웃을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꿔주시어 당신의 참 제자임을 증거하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