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5월 3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5. 3. 08:35

 




2016-05-03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복음: 요한 14,6-14독서:1코린 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6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7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시작기도
성령님, 길이신 예수님을 떠나지 않도록 늘 저를 이끌어 주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예수님은 당신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예수님을 믿지 않고는 절대로 구원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가톨릭교회 교리서」에는 “자기 탓 없이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분의 교회를 모르지만, 진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고 양심의 명령을 통하여 알게 된 하느님의 뜻을 은총의 영향 아래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영원한 구원을 얻을 수 있다”(847항)는 구절이 있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교리서의 가르침이 성경 말씀과 충돌하지 않음을 증명하고자 하는 이들은 흔히 ‘자기 탓 없이’라는 구절에 주목한다. 예수님을 알고 그분의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었던 이들은 예수님 없이 구원받을 수 없다는 복음 말씀에서 예외가 된다는 말이다. 여기서 ‘자기 탓’이라는 말은 다양하게 이해될 수 있다. 이를테면 어떤 이가 말씀을 전하는 이의 모습에 실망하여 그가 입에 담는 복음 말씀마저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누구의 탓인가? 설령 복음을 전한 이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가르쳤기에 누군가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또 누구의 탓인가?

이렇게 복잡한 질문들은 성경 말씀도 교리서의 가르침도 모두 부담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든 다음 두 가지 원칙은 분명하다. 첫째, 누가 구원받는지에 대한 문제는 온전히 하느님께서 결정하실 일이다. 둘째,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서 아버지께 갈 수 없다는 말씀은 무엇보다도 신앙인들이 자신에게 되새겨야 할 말씀이다. 남들이 어떤지 따질 게 아니라, 과연 자신이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께 이르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는 말이다.

말씀 따라 걷기
*예수님이 참 하느님이심을 믿고 있는가, 아니면 그분을 중개자 정도로만 생각하는가?
*혹시 남들의 신앙이나 삶을 내 멋대로 판단하지는 않은지 돌아보자.

마침기도
길이신 예수님, 제가 당신께서 하느님을 완전하게 드러내셨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오로지 당신을 통해 하느님을 알고 더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