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4월 30일 -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4. 30. 11:40



2016-04-30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독서:사도 16,1-10 복음: 요한 15,18-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19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20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 21 그러나 그들은 내 이름 때문에 너희에게 그 모든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예수님이 바라시는 것을 저 자신의 갈망으로 여기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세상’, 곧 죄의 억압 속에 살아가는 이들은 예수님을 따르려는 이들을 미워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세상이 예수님을 미워했기 때문이다. 성자께서 사람이 되시어 세상에 오셨을 때 세상은 그분을 미워하여 십자가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런 분을 따르겠다는 것은 그렇게 미움 받은 이와 같은 편이 되겠다는 것이고, 세상은 그런 선택을 용납하지 않는다.

세상이 예수님 제자들을 미워하는 둘째 이유는 그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말은 여러 가지를 뜻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으며, 그런 것들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진심으로 믿는 이는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며, 육신의 죽음 후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세상이 가치 있고 좋은 것이라고 끊임없이 선전하는 것들이 아니라 예수님이 가치 있게 여기신 것, 곧 사랑하고 함께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은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세상은 이런 이들을 몹시도 미워하니, 그들이 ‘세상’이 부는 피리에 춤추지 않고 ‘세상’이 하는 곡에 가슴을 치지 않기 때문이다.(마태 11,17; 루카 7,32)

말씀 따라 걷기
*세상의 미움 앞에 나는 무엇을 느끼며, 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예수님 때문에 미움을 받는 기쁨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마침기도
예수님, 제가 늘 당신 곁에 함께함으로써, 세상의 사랑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세상의 미움을 즐길 수 있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