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4-27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독서:사도 15,1-6 복음: 요한 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가 늘 예수님 안에 머물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필요한 은총을 주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예수님은 참 포도나무이시고 제자들은 가지다. 제자들이 열매를 맺으려면 예수님 안에 머물러야 한다. 만일 그러하지 않으면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농부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그런 가지들을 쳐내실 것이다.
여기에서 ‘예수님 안에 머문다’는 말씀은 무엇보다 예수님을 향한 신앙을 지킨다는 뜻이다. 신앙 때문에 삶이 더 불편해지고, 심지어 박해를 받는다 하더라도 신앙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좀 더 깊은 의미도 있다. ‘예수님 안에 머문다’는 말의 완전한 실현은 예수님과의 일치다. 예수님과 일치를 이룬다는 것은 예수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사랑하고 함께하는 것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사는 것을 의미한다.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무엇보다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여 많은 이가 예수님을 믿게 하고, 이들이 예수님이 강조하신 가치를 자기 가치로 받아들이게 만든다는 뜻이다. 이와 더불어 더 넓은 의미도 있다. 곧 그것은 신앙을 통해 삶이 더 큰 생명력을 얻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들이 강요하는 가치를 믿고 남들이 추구하는 것을 덩달아 좇아가는 껍데기뿐인 삶이 아니라 내 영혼이 진정으로 바라는 삶을 살맛 나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예수님 안에 머물며 열매를 맺는 것이다.
말씀 따라 걷기
*예수님처럼 살아가길 바라는가, 그분처럼 명예나 부귀보다 ‘함께함’을 더 귀하게 여기겠는가?
*신앙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돌아보자. 나에게 생명을 주는가?
마침기도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 제가 당신을 더 깊이 알고 당신을 더 많이 닮게 하소서. 그래서 제 자신과 제 이웃이 당신 안에서 참 생명을 찾을 수 있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