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4월 4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4. 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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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4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에서 옮김)
독서:이사 7,10-14; 8,10ㄷ 독서2:히브 10,4-10
복음: 루카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 안에 화해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시어 예수님의 더 큰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야곱은 아브라함의 손자이자 이사악의 아들로, 자식이 생기지 않아 고생한 아버지나 할아버지와 달리 열두 명이나 되는 아들이 있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로 이어졌는데, 이집트 탈출 후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이 열두 지파의 연합체였다. 그리고 다윗은 열두 지파를 하나로 묶어 이스라엘의 황금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 때 이들은 유다와 벤야민 지파로 이루어진 남왕조와 나머지 열 개 지파로 구성된 북왕조로 갈라진다. 기원전 8세기에는 아시리아가 북왕조를 멸망시키고 그곳에 자국민을 이주시켰는데, 이는 후에 이스라엘 통합에 걸림돌이 된다. 특히 유배 후 이스라엘 재건에 앞장선 느헤미야는 북왕조 사람들을 이교도로 취급하면서 그들과 타협하기를 거부했고, 사마리아 사람들이 그리짐 산에 자신들을 위한 성전을 지음으로써 둘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분열 상태에 이른다. 원래 하나이던 ‘야곱 집안’이 더는 화해하기 힘든 원수지간이 된 것이다.

이런 ‘야곱 집안’을 ‘다윗의 왕좌’를 이어받으신 예수께서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이는 서로 상처를 주면서 갈라진 하느님 백성을 하나로 묶어 다시 한 번 화해와 번영의 길에 이르게 한다는 뜻이다. 지난 과거를 생각한다면 이런 일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그럼에도 예수님에겐 가능하다. 그분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시기 때문이다.

말씀 따라 걷기
*오랜 세월 앙금이 쌓여 도저히 화해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이 있는가?
*예수께 내 마음속 갈등을 말씀드리고, 그분의 응답을 기다려 보자.

마침기도
화해를 가져다주시는 예수님, 아무리 좋지 않은 기억들로 제 마음이 닫혀있다 하더라도 당신 사랑에 힘을 얻어 화해를 향해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