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케냐의 귀한 물

주님의 착한 종 2016. 3. 24. 10:37


아프리카의 케냐,

나이로비에서 마차코스라는 곳으로

옥수수 밭을 견학 하러 가던 중,

한참을 달리던 차가 잠시 멈춘 자리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물 없는 강바닥에서
물을 뜨고 있었습니다




먼 길을 달리던 차가

마른 강 다리를 건너다 잠시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강바닥에서

무언가 하는 여인을 발견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그녀는 앳된 모습의 어린 아낙네였습니다.
영어를 조금 하는 걸 보니,

초등학교를 다닌 듯 했습니다.
멀리서 왔다면서 당나귀 등에서

또 다른 물통을 내립니다





강물은 없지만,

비 온 뒤라서 강바닥 모래 속에 남은 물을

모아 담을 줄 아는 아프리카 여인의 지혜가 있었습니다.

미리 파 놓은 작은 웅덩이에 벌써 물이 고였습니다





삶의 고단함보다는, 아름다움이 보였습니다.
어떤 환경이라도 지혜롭게 순응하며,

그 자연이 품은 것을 소중히 나눌 줄 아는 그녀가,

비록 헤어진 옷이지만 아름답게 보이게 했습니다.




벗어놓은 슬리퍼는 잠잠히 서 있는 당나귀처럼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느 남정네의 아내로,
어느 귀여운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갈 그녀가 소중하게 보였습니다





뜨는 물은 뿌옇게 흐리지만,

집에 가져다 놓아두면,
흙이 가라앉고 맑은 물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자리를 떠나오면서,

그녀도 소녀의 꿈이 있었을 텐데,

그 꿈보다 오늘 그 자리에서

자연과 사는 지혜가 더 큰 그녀를

하느님께서 축복해 주시길 기도했습니다.


- 케냐 김영숙 선교사


어제가 물의 날이라는 것 아셨나요?

- 부족함이 없이 물을 쓰는 우리나라,

많은 생각을 합니다! –

 

출처;사랑밭 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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