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3월 16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3. 16. 11:05

 






2016-03-16 사순 제5주간 수요일
독서:다니 3,14-20.91-92.95 복음: 요한 8,31-42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32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33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아무에게도 종노릇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너희가 자유롭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까?”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35 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 36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37 나는 너희가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알고 있다. 그런데 너희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38 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이야기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실천한다.”

39 그들이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다. 40 그런데 너희는 지금,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이야기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41 그러니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따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사생아가 아니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느님이시오.”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하느님께서 너희 아버지시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할 것이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와 여기에 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가 예수님을 통해 참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이 말씀은 요한복음에서 가장 잘 알려진 구절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무엇보다 여기에서 ‘진리’가 가리키는 게 무엇인지 서로 다르게 이해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전체 구절도 달리 해석될 수 있다.

먼저 ‘진리’는 예수님을 통해 일어난 하느님의 계시를 의미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진리가 자유롭게 한다’는 말씀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통해 죄가 없어지고, 죄의 용서를 통해 믿는 이들이 죄의 억압에서 자유로워진다는 뜻이 된다. 다른 한편으로 ‘진리’를 진리 자체이신 하느님, 곧 하느님의 참모습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앞의 말씀은 하느님의 참모습을 알게 되어 껍데기뿐인 세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의미다.

물론 예수님은 하느님의 참모습을 드러내신 분이기에 ‘하느님의 계시’나 ‘하느님의 참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두 해석 가운데 어느 하나를 택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진리’를 ‘하느님의 계시’로 이해할 경우에는 ‘자유’가 ‘무죄 선고’의 의미에 가까운 반면, ‘하느님의 참모습’으로 이해할 때에 ‘자유’는 ‘깨달음’에 가깝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말씀 따라 걷기
*내가 바라는 ‘자유’는 어떤 것인가? 죄로부터의 자유인가 아니면 미망迷妄으로부터의 자유인가?
*나를 자유롭게 하시는 예수님 앞에 머물러 보자. 그분께 어떤 응답을 드릴 수 있을까?

마침기도
저를 자유롭게 해주시는 예수님, 제가 당신을 믿고 더 사랑하여 죄에서 자유롭게 되는 한편, 하느님과 세상의 참모습을 깨닫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