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북상 - 2016년 3월 2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3. 2. 09:01






2016-03-02 사순 제3주간 수요일
독서:신명 4,1.5-9 복음: 마태 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가 성경 말씀에 담긴 참뜻을 이해하고 그것을 철저히 지켜나가도록 이끄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공생활 중에 예수님은 율법준수 문제로 종종 종교 지도자들과 충돌하셨다. 이들 생각에 예수님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지 않는 분이셨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율법을 준수해서 구원을 받는 게 아니라 예수님 때문에 구원받는다고 믿었다. 특히 사도 바오로는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를 그리스도 신앙의 핵심 가운데 하나로 여겼다.

작은 계명 하나라도 어겨서는 안 된다는 오늘 예수님 말씀은 분명 이런 전체 그림과 어긋나 보인다. 하지만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안다면 예수님 말씀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먼저 이 표현에서 ‘율법’은 앞에 나온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줄여서 한 말이고, ‘율법이나 예언서들’이란 표현은 구약성경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마태오복음서에서 ‘완성하다’라는 말은 ‘구약성경에 나온 것이 이루어지다’라는 뜻으로 자주 쓰인다. 그러므로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는 말씀은 ‘구약성경의 말씀을 이루려고’ 오셨다는 뜻이다.

결국 예수께서 폐지하지 않고 완성하시려는 것은 율법의 모든 계명이 아니라, 구약성경에 담긴 가르침 전체를 의미한다. 율법에 있는 ‘한 자 한 획’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도, 율법의 모든 규정이 세월이 변해도 그대로 유효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 규정에 담긴 정신이 하나 예외 없이 모두 실현될 것이라는 뜻이다.

말씀 따라 걷기
*신앙인으로서 자유롭다고 느끼는가, 그것은 어떤 자유인가?
*어떤 의미에서 성경 말씀대로 살고 있으며 말씀에 담긴 정신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마침기도
사람이 되신 말씀이신 예수님, 제가 매 순간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되 그 껍데기보다는 핵심을 따르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