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2월 29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2. 29. 07:42






2016-02-29 사순 제3주간 월요일
독서:2열왕 5,1-15ㄷ 복음: 루카 4,24ㄴ-30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으로 가시어 회당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가 예언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엘리야와 엘리사는 구약시대 가장 위대한 예언자로 기억된다. 따로 예언서를 남기지 않아 이들의 가르침을 아주 자세하게 알 수는 없지만, 열왕기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이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오늘 복음 말씀은 이들의 일화를 통해 예수님에 관한 두 가지 사실을 가르친다.

첫째, 예언자는 많은 이에게 배척당할 숙명을 지니고 태어났다. 성경에서 ‘예언’은 단순히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비판함으로써 앞으로 닥칠 하느님의 징벌을 피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이 만족스러운 사람, 그리고 반대하고 시끄러운 건 무조건 싫은 사람에겐 이런 ‘예언’이 달갑지 않다. 그러니 이스라엘 역사에서도 예언자는 대부분 배척당하고 살해 위협을 받았다.

둘째, 배척당한다고 해서 예언자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엘리야와 엘리사의 예언을 배척하자, 이들의 능력은 사렙타의 과부와 시리아 사람 나아만을 통해 드러났다. 하느님 말씀은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하느님께서 뜻하는 바를 이루고 그분의 사명을 완수한다.(이사 55,11)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는 예언자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한 말은 반드시 이루어지고 그들의 말을 들은 이만이 구원을 받는다.

말씀 따라 걷기
*지금 내게 들려오는 ‘예언’은 무엇인가, 구원을 위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가?
*내 주변의 ‘예언자’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 귀찮고 성가신 사람으로만 여기는 건 아닌가?

마침기도
예언자이신 예수님, 때로 불편하고 부담되더라도 제가 당신의 소리에 늘 귀 기울여 지금보다 더 나은 나 자신과 이 세상을 만들어 가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