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8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독서:에스 4,17⑫.17⑭-17⑯.17㉓ 복음: 마태 7,7-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9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0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12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저의 구원을 위해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예수께서 같은 내용을 세 가지로 말씀하신 건 ‘셋’이라는 숫자가 완전함을 의미하기 때문이지 사실 속뜻은 다 같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녀가 청하면 반드시 들어주신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보인다. 그래서 예수님의 약속을 의심하거나, 좀 더 열심히 청하지 않는 자신을 자책하곤 한다. 우리는 예수께서 이 말씀을 절대 빈곤율이 10퍼센트를 넘지 않는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먹고살 일을 걱정하던 이천 년 전 팔레스타인 지역 사람들에게 하셨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수께서 ‘너희’가 청하리라 예상하신 것도 뭔가 거창한 게 아니라, ‘빵’이나 ‘생선’처럼 사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었다.
이런 걸 생각하면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말씀은 하느님께서 당신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을 반드시 마련해 주신다는 뜻이지,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더 좋은 것을 주겠다고 하신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만일 하느님께서 우리의 간절한 청원을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잘 모르고 엉뚱한 걸 청했기 때문은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한다.
말씀 따라 걷기
*지금 하느님께 가장 간절히 청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
*지금 나의 바람이 내 구원에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그저 있으면 좋은 것인가?
마침기도
아버지 하느님, 아직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잘 모르는 저를 일깨워 주시어 오직 구원에 필요한 것만을 청하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