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2월 17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2. 17. 07:48





2016-02-17 사순 제1주간 수요일
독서:요나 3,1-10 복음: 루카 11,29-32

그때에 29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30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31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32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가 완전한 신앙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용기의 은총을 허락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루카 11,29) 문법상 ‘요나 예언자의 표징’이란 말은 요나가 행한 기적일 수도 있고, 요나가 경험한 표징일 수도 있으며, 요나 예언자 자신이나 그의 예언을 가리킬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요나가 행한 기적’은 분명 아니다. 요나는 니네베 사람들 앞에서 어떤 놀라운 기적이나 표징을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나가 경험한 표징’, 곧 그가 하느님의 부르심에 거역하여 도망치다가 ‘큰 물고기’ 배 속에서 사흘 밤낮을 지낸 일을 가리킨다는 해석은 가능하다. 실제로 마태오복음은 ‘요나 예언자의 표징’을 이런 식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오늘 읽은 루카복음서에는 니네베 사람들이 요나의 표징 체험을 알고 있었다는 말이 없다. 그러니 요나의 구원 체험이 니네베 사람들을 회개로 이끈 표징이었는지도 불분명하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답은 ‘요나 예언자의 표징’이 요나라는 예언자, 특히 심판의 날이 오리라는 그의 선언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주실 표징이 요나의 표징밖에 없다는 말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군중’은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계속 그분께 눈에 보이는 확실한 증거를 요구한다. 하지만 그런 이들에게 주어질 ‘표징’은 안타깝게도 심판의 날에 ‘남방 여왕’과 ‘니네베 사람들’에게 단죄받을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뿐이다.

말씀 따라 걷기
*예수님에게 여전히 표징을 구하고 신앙에 조건을 내걸고 있는가?
*언젠가 내게 닥칠 심판의 날, 하느님께서는 내게 무슨 말씀을 하실까?

마침기도
자비로우신 예수님, 아직도 믿음이 부족한 저를 용서하시고 제가 조건 없는 신앙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은총을 주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