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2월 13일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2. 13. 08:36






2016-02-13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독서:이사 58,9ㄷ-14 복음: 루카 5,27-32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27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28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29 레위가 자기 집에서 예수님께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세리들과 다른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함께 식탁에 앉았다. 30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렸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32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 영을 여시어 치유자인 예수님이 저를 고치시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레위와 같은 세리들, 그리고 그들과 어울리는 ‘다른 사람들’을 ‘죄인’으로 규정한다. 이런 면에서는 예수님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지 않다. 예수님이 보시기에도 이들은 ‘병든 이’이고 ‘죄인’이다.

하지만 이런 이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예수님과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학자들’이 완전히 다르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레위와 같은 이들에게 ‘죄인’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그들과 자신을 떼어내려 한다. 자기는 판단만 내릴 뿐 그들이 죄인의 상태를 어떻게 벗어날지는 모르겠다는 식이다. 반면 예수님은 죄인이라는 진찰에서 멈추지 않고 치료법을 제시하신다. 치료법은 그들을 당신 제자로 부르고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병든 이를 보고 진찰만 내리려 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자기들이 병에 옮지 않기 위해서고, 둘째는 치료라는 게 온전히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이런 태도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예수님이 궁극의 치유자이심을 그들이 알았더라면 예수님이 죄인과 어울린다며 불평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은 ‘건강한 이’가 아니라 ‘병든 이’를 부르러 오셨으며, 예수님 보시기에 병들지 않은 사람은 사실 하나도 없다.

말씀 따라 걷기
*혹시 자신을 ‘건강한 이’이자 ‘의인’으로 생각하여 ‘병든 이’와 ‘죄인’을 멀리하지는 않는가?
*사람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비판만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실제로 도와주려고 노력하는가?

마침기도
예수님, 당신은 병들고 아픈 이들을 도와주어야 할 의무를 하느님께만 맡기지 않고 직접 돌봐주셨습니다. 저도 당신 제자로서 당신이 하신 일을 이어갈 수 있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