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한 추기경의 우산으로 표현한 삶
삶을 아주 잘 나타낸 참 좋은 글입니다.
찬찬히 끝까지 읽어 보시고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드는 우산처럼
보람된 삶으로 행복한 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 !
우산이 더 이상 펼쳐지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
행복이란 !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사랑이란 !
한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요.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
연인이란 !
비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
비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갈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비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우산이다.
한 사람이
또 한사람의 우산이 되어줄 때
한 사람은 또 한 사람의 마른 가슴에 단비가 된다.
마른장마에 단비가 내립니다.
- 김수환 추기경님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