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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가면 폐암이 좋아질까? No!

주님의 착한 종 2015. 11. 26. 09:57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가면 폐암이 좋아질까? No!

     

대한폐암학회, 폐암 인식 대국민 첫 설문조사 진행

 

 

 

폐암은 사망 원인 1위이지만, 폐암에 대한 국민 인식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조선일보DB

일반인들의 폐암 상식이 잘못된 것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폐암학회가 수도권 5개 지역, 지방 4개 지역에서 일반인 960명을 대상으로 폐암에 대하여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조사하였다. 그 결과 일반인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 폐암에 대해 잘 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공기 좋은 곳에 이사 가면 폐암도 좋아진다'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70%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좋은 공기가 폐암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없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우리사회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톨릭의대 김승준 교수(홍보위원)는 “실제로 환자들 중에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공기가 좋다는 곳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폐암환자가 다니고 있는 의료기관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하는 것은 갑자기 폐렴, 호흡곤란 등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가 늦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말기폐암으로 진단받은 노인(70세 이상)이 항암치료를 받는 것은 환자만 고생시키는 것이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44%가 ‘그렇다.’라고 응답, 노인 폐암환자가 항암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폐암 전문가들은 노인이라고 해도 위중한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과 같은 동반질환이 없는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것을 권고한다.

'담배를 끊은 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폐암의 발생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같아질까요?'라는 질문에 3% 응답자는 ‘즉시’라고 답을 했고, 1년, 5년, 10년후라고 응답한 경우는 각각 7%, 21%와 37%이었다. 금연 후 15~20년은 지나야 폐암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짐에도 불구하고 68% 응답자가 10년 이내로 응답, 흡연의 위해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 지에 대한 안이한 국민인식을 보여주었다.

'폐암환자가 고기 섭취를 많이 하면 암이 더 빨리 자랄 수 있어 고기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나?'라는 질문에 대하여 응답자 28%가 육류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우리사회 일부에서 암환자가 고기를 섭취하면 암이 빨리 자랄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반영해준 것으로 해석된다. 폐암환자는 육류, 채소 등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하의대 류정선 교수(홍보위원장)는 “그 동안 사망원인 1위 질환인 폐암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가 없었다”며 “이번 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폐암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폐암학회가 앞장서서 폐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대한폐암학회는 최근 ‘폐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책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 조사결과는 11월 26일, 오후 1시부터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개최되는 ‘2015 폐암의 날’ 행사에서 발표되었다.[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