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지원자들이 구출에 성공한 개들에게 먹을거리를 주고 있다
중국에서 동물애호가들이 식당으로 팔아넘기는 유기견을 돈을 주고 사들여 도살을 막는
'개 구출작전'을 벌였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징화시보(京华时报)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물애호가 2백여명이
쯔궁시(自贡市) 궁진구(贡井区) 베이환로(北环路) 레이궁탄(雷公滩)단지 인근 도로에서 개고기 요리
재료로 쓰일 수백마리의 개를 싣고 가던 트럭을 막아서고 개 구출 작전에 나섰다.
이같은 개 구출작전은 아이디 '원쯔(蚊子)'의 네티즌의 주도로 벌어졌다.
그는 최근 개고기 유통 실태를 조사하던 중 레이궁탄단지의 유기견 보관소에서 14일 유기견을 식당에
팔아넘기기 위해 운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원쯔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개 구출에 나설 지원자를 모집하자, 전국의 네티즌이
호응했다.
14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애호가들은 24시간여에 걸쳐 개고기 공급상들과 협상을 벌였다.
장시간의 협상 끝에 보관소의 모든 개를 8만위안(1천430만원)에 사는 조건으로 도살을 막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애호가들은 20여대의 차량을 대절해 1천여마리의 개를 모두 실어서 지역 동물구급센터 또는
동물보호협회로 넘겼다.
관련 사건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일부 네티즌은 "개 보호 차원에서 이러한 활동은 앞으로 지속돼야 한다",
"개는 다른 가축과 달리 오랜 역사를 두고 인간과 생활해온 애완동물인만큼 개를 도살해서는 안 된다"며
이들의 행동을 적극 지지했다.
반면 일부는 "돼지, 소, 양 등은 다 되는데 유독 개만 가지고 그러느냐",
"사람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개를 구하는데 하루 동안 차를 막아서고 협상을 벌인다는 건 시간,
돈 낭비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의 개고기 식용 반대 활동은 올해 들어 활발해졌다.
지난 4월, 동물애호가들은 베이징-하얼빈(哈尔滨) 고속도로에서 개 5백마리를 싣고 가던 화물차를
막아서고는 15시간 동안 협상 끝에 약 10만위안(1천8백만원)에 개를 인수한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저장성(浙江省) 진화시(金华市)에서 600년 넘게 이어져 온 '개고기 축제'가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으로 취소되기도 했다.
'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 > 중국과 친해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인, 화장실 사용 후 손 씻는 비율 조사해보니 (0) | 2011.10.18 |
---|---|
중국 가서는 그릇 위에 젓가락 놓지 마세요 (0) | 2011.10.18 |
第七届全国城市运动会在江西南昌开幕 (0) | 2011.10.17 |
헤이륭장 이춘시 올해 첫눈 (0) | 2011.10.17 |
원저우 몰락 원인은 도박? 최대 판돈 1조8천억, 해외원정까지 (0) | 2011.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