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구글, 中 영업허가 내년까지 갱신…홍콩 우회접속 인정?

주님의 착한 종 2011. 9. 9. 10:52

 

 

중국 정부와 검열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구글이 중국 내 영업 허가를 갱신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8일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信部, 이하 공신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날 공신부는 구글의 중국 인터넷정보공급자(ICP) 라이선스를 2012년까지 연장하는 것을

허가해줬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매년 ICP 라이선스를 갱신해야 하며, 당국은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사이트들에

대해서 차단하거나 접속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더욱이 외국 기업들은 ICP 라이선스를 직접 받는 것을 불허하지만 구글은 2012년까지 유효한

5년짜리 영업 허가권을 갖고 있었으며, 중국 정부는 매년 별도의 심사를 거치는 방식으로 영업

허가를 1년마다 갱신해줬다.

공신부 왕리젠(王立健) 대변인은 "구글은 이미 인터넷 영업 허가권을 갖고 있고 매년 심사를 하고

있다"며 "이번에 심사를 통과한 것은 정상적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신과 업계 관계자들은 여러 추측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8일

"구글은 지난해 3월 중국측 검열에 반발해 검색사이트를 중국에서 철수했으며, 홍콩 서버를 통해

구글 서비스를 지속해왔다"며 "이번 중국 정부의 라이선스 갱신은 구글의 우회 접속을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전했다.

또한 "다만 구글 홍콩의 경우 중국 당국의 검열을 거친 검색 결과만 나오며, 구글의 지메일(Gmail)

역시 불안정하다. 또한 구글의 온라인 지도 서비스 역시 중국 정부와 승인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이기

때문에 구글의 중국 사업은 불안정한 기로에 놓여 있다"고 평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글이 홍콩 서버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지만 바이두(百度)에 비해 점유율

면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며 "구글의 중국사업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