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부자들, '백인 대리모' 찾아 미국으로 원정출산

주님의 착한 종 2011. 7. 30. 09:52

 


중국 부자들이 '원정출산'도 모자라 현지에서 대리모를 구해 아이를 낳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27일 미국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최근 들어 미국의 대리모 센터를 찾는 중국 부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20년 넘게 관광업에 종사해온 청(曾)씨는 "그간 수많은 관광객들을 안내해왔지만 최근 특별한 관광객 두팀을 가이드했다"며 "이들 모두 중년부부로 미국에 도착해 명품 쇼핑을 하고는 곧장 시내에 있는 대리모 센터로 가서는 대리수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고 전했다.

LA 대리모센터 관계자 역시 "이전까지는 나이가 많거나 건강하지 못한 산모가 대리모 출산을 선택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아시아계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대리모를 찾고 있다"며 "300명이 넘는 대리모 후보군 중 나이, 미모, 가정환경 등을 고려해 대리모를 엄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미국의 대리모 출산은 대부분 난자촉진제를 맞은 중국 여성이 체외 수정방식으로 수정된 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총비용은 15만위안(2천450만원)으로 아들을 낳으면 추가로 5만위안(820만원)을 지급한다.

이같이 '미국 대리모 원정출산 붐'이 일고 있는 것은 미국에서 대리모를 찾아 출산하면 아이를 얻을 뿐만 아니라 자녀가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대리출산'이 합법화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리모로 나서는 여성들 다수가 백인들이기 때문에 대리모가 아이를 낳아도 유전적으로 크게 티가 나지 않는 데다가 성격, 품성 등도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 중국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중국 부유층 산모들의 원정출산지로 각광받은 홍콩 현지의 출산 규제가 강화되고 비용이 오르면서 '미국 원정출산'이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