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SK 차이나가 만들어낸 변화는 SK가 20년에 걸쳐 중국에서 축적해온 변화보다 거대하다.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30% 성장을 지속해 중국 내 매출을 860억위안(14조2천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 박영호 SK차이나 부회장이 7월 1일 SK차이나 설립 1주년을 하루 앞둔 30일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차이나의 부문별 사업진행 현황과 향후 주요 사업계획 등을 공개하며 한 말이다. 박영호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SK차이나는 열린 사업 플랫폼"이라며 "중국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의 중견. 중소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 함께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출범 후 성장 가시화, 연평균 30% 성장 목표 SK그룹이 중국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89년으로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정부 규제가 많은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 특성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SK그룹은 중국 사업을 통합 싱행키 위해 새로운 조직으로 지난해 7월 1일 SK차이나를 출범시켰다. 조직의 체질 변화는 기존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져 SK 차이나는 지난해 230억 위안(한화 4조)의 매출을 달성, 전년대비 15% 이상의 외형적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석유사업 중 아스팔트 사업의 경우 SK차이나 설립 이후 개질 아스팔트 생산 및 판매액이 지난 2009년 4억8천만위안(810억원)에서 작년 21억7천만위안(3천7백억원)으로 불과 1년만에 4.5배 증가했다. 중국 수입 아스팔트 시장의 약 40%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화학사업 또한 2009년 설립한 조장(枣庄) 아로마틱 JV의 매출이 SK차이나 설립 후 지난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2010년 화학사업의 매출이 약 15억위안(2천55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사업과 진행중인 텔레메틱스 사업이 지난해 약 46% 성장하는 등 순항중이고, 2010년 약 20억위안(3천4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유통물류 사업 또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패션사업이 불과 1년여만에 15개 도시에 점포를 개설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차이나는 사업구조, 의사결정 체계 등 철저한 중국 중심의 체질개선을 통해 2015년까지 중국내 매출 860억 위안을 목표로 본격적인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30%의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목표다. 신규 사업 진출 가속화 SK차이나는 지난 2006년부터 시노펙(중국석화)과 공동으로 추진해 온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汉)시의 에틸렌 공장 건설 사업은 이미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 발전개획위원회(발개위)의 최종 비준만을 남기고 있는 상태다. 이 프로젝트는 나프타를 분해 연산 8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SK차이나는 이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앞으로 이를 통해 폴리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석유화학사업의 한 축인 아로마틱 계열(방향족)도 톈진(天津), 광시(广西), 저장(浙江), 랴오닝(辽宁) 등 지역에서 화학제품 공장 건설 및 탱크터미널 건설 등 다각도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스펀덱스 및 폴리우레탄 등의 제조원료인 부탄디올 생산공장, 인조 고무인 EPDM 공장건설 사업도 현재 중국 파트너 및 지방 정부와 최종 검토 단계에 있으며, 특수필름 사업은 SKC와 SK차이나의 협력을 통해 중국 제1위를 목표로 장수(江苏) 지역에 100억원을 투자, 연산 약 3만3천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한 상태다.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경우 중국 최대 도매시장 집합단지가 있는 이우(义乌)시에서 지방 정부 및 파트너와의 공조 아래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B2B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난 2월에는 반도체 기술기업인 엠텍비전과 함께 선전(深圳)에서 휴대전화 핵심부품을 개발해 수요 업체에 판매하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개시했다. 렌터카 사업은 오는 2015년까지 2만여대의 차량을 확보, 중국 렌터카 시장을 5% 이상 점유한다는 목표며, 앞으로 자동차 경정비 사업인 스피드메이트 등을 엮어 한국에서와 같이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카 라이프 비즈니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즈세컨 등 패션 사업 분야에서도 점포 수를 지난해말 26개에서 올해 말 45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약 2억위안(335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차이나는 또 도시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 지진 구호 지원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쓰촨(四川) 청두(成都)에서 미디어 클러스터(Media Cluster) 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서부를 대표하는 문화창의산업단지'를 목표로 조성되는 미디어 클러스터에는 중국, 한국 및 해외의 문화, 연예, 방송 콘텐츠 제작사들이 들어설 예정이며, 도시개발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수처리 및 폐기물 처리, 토양 정화 등 환경사업 진출을 함께 추진중이다. 사업 위해 조직, 문화, 사업구조까지 바꿨다 SK 차이나는 먼저 20년간 각각의 자회사 단위로 분산돼 추진해오던 중국사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실행력을 높였다.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중국 현지에서 완결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업을 추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또한 사업추진 등에서 중국인의 입장과 비전이 반영될 수 있도록 수석부총재단 등 고위 의사결정 단계에 중국인 전문가의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렸으며 금년 말까지 50%로 올릴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사업개발이 베이징이나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짐으로써 실제 사업이 이뤄지는 현지에서의 사업기회 포착과 역량 결집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코자 베이징, 상하이, 청두, 선양 등에 지역별 헤드쿼터를 설립하고, 현장 중심의 사업을 진두 지휘케 했다. 박영호 부회장은 "중국에서 보유한 기존 사업 수행 역량과 함께 다른 지역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결집하는 방식으로 SK그룹이 가진 모든 글로벌 역량을 모아 중국 사업의 성공 확률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논 또한 “SK그룹 내부의 자원뿐만 아니라 외부의 자원을 조달하고 투자 기회를 발굴함으로써 대규모의 자원 투입이 필요한 사업까지도 효율적으로 진행 가능한 재원 조달 구조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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