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0대 여성이 10대 중후반의 여자아이들을 상대로 매춘행위를 강요해 2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성매매 조직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충칭(重庆)시 지역신문 충칭천바오(重庆晨报)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스주(石柱)현 경찰은 시민의 제보를 받고 후난(湖南)성 웨양(岳阳)시 출신인 리융비(李永碧, 36)를 비롯한 일당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충칭(重庆), 쓰촨(四川), 후난(湖南) 등지에서 가출 소녀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소녀들에게 접근해 친구관계를 맺은 뒤, 이들을 자신들의 본거지인 산시(陕西)성 선무(神木)현으로 끌어들였다. 이후 협박과 공갈을 일삼으며 이들에게 매춘 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 발견된 장부에 따르면 매춘을 한 10대 중후반의 소녀만 30여명에 이르며,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만 1백만위안(1억7천여만원)을 훌쩍 넘겼다. 특히 장부상에는 성매매 1회당 최소 1천위안(17만원)에서 최대 2만5천위안(420만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일당이 적발된 계기는 지난 5월 2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칭시 교외 스주(石柱)현에 거주하고 있던 16살 샤오칭(小晴)과 친구 3명은 27일 저녁, 당시 샤오칭의 남자친구인 샤오빈(小兵)과 함께 놀던 중 "먹고 노는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기분전환할 겸 교외로 놀러가자"는 그의 꾀임에 넘어가 봉고차에 탑승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샤오빈과 한패인 조직 일당의 차였으며, 그녀들은 꼼짝없이 이틀간의 여정을 거쳐 이들의 본거지인 산시성 선무현에 도착했다. 그제서야 샤오칭과 친구들은 속은 것을 알았지만 때는 늦었으며, 이들의 소굴에 갇혀 매춘을 강요받게 된다. 다행히 이들은 매춘 소굴에 빠져든지 5일만인 31일 새벽 1시경, 인근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샤오칭의 삼촌이 지난 29일 저녁, 조카의 실종을 스주현 경찰에 알렸으며, 경찰은 끈질긴 수사 끝에 그녀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스주현 경찰은 선무현 경찰과 공조 수사를 펼쳐 샤오칭의 소재지를 알아내는데 성공했으며, 성매매 조직까지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했다. 다행히 샤오칭과 친구들은 성매매에 가담하지 않은 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당시 그녀들과 소굴에 같이 있던 샤오잉(小英)과 샤오샤(小霞)는 그렇지 않았다. 이들은 리융비 일당에게 지난 2월에 잡힌 이후 매일같이 이들의 감시 아래 '접대'를 해야 했으며, 직접 받은 수입은 모두 리융비에게 갖다바쳐야 했다. 샤오잉과 샤오샤는 경찰의 인도 아래 지난 5일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집에서 악몽에 시달리고 있으며, 병원 진찰 결과, 심각한 성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 몇달간 우리가 직접 벌어들인 수입만 해도 수십만위안(1위안=166원)에 달했지만 우리가 그녀에게서 받은 돈은 고작 8천위안(134만원)에 불과했다"며 "매일 리융비가 경찰에 신고하면 가족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며, 마을 사람들에게 너희가 무슨 짓을 했는지 다 말할 거라고 협박해 도망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어떻게 어린애들을 상대로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느냐”, “정말 인간 쓰레기다”, “어린 아이들을 이용해 먹는 몰상식한 놈들은 모두 사형시켜야 한다” 등 분노했다. 한편 사건을 맡고 있는 스주현공안국은 리융비와 공범들을 매춘 알선 혐의로 구속시켰으며, 장부에 적힌 피해자가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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