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스크랩] 북경 한복판에서 낚시와 수영하는 사람들

주님의 착한 종 2011. 6. 2. 10:34

북경 도심 한복판

 

낚시와 수영을 즐기는 여유로운 사람들

 

중국의 서울 북경은

무척 넓어서 외각지역까지 포함하면

서울의 27배나 된다고 하니 얼마나 광대한지 짐작이 된다.

1928년에 시(市)로 정할 당시 이름은 '북평(北平)'이었다는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면서 북경(北京)이란 명칭이 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북경의 정식 명칭은 <북경직할시>다.

  

 

 서울의 27배 넓이...베이징(北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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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중순의 천안문 -

 

4월 중순만 해도 북경은 을씨년스럽고 춥다.

그러나 한 달 후 5월 중순의 북경은 매우 생동감이 넘친다. 4월에는 볼 수 없던 천안문 화단에 나뭇잎도

푸르고 이렇게 시원스런 분수가 물줄기를 뿜어올리며 여행객을 맞는다.

 

날씨는 여행지의 분위기와 여행자들의 마음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그러기 때문에 어느 곳을 여행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느 계절에 여행하는냐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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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중순의 천안문 앞 분수 -

 

천안문 광장을 중심으로 북쪽은 천안문(天안門), 남쪽은 전문(前門)

서쪽은 인민대회당, 동쪽은 중국 국가박물관이 있다.

천안문 광장은 아침 저녁, 국기게양식과 하강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국경일이나 신년에는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천안문에 가려면 천안문 동역에서 내려 A출구로 나가면 좋을 것이다.

버스는 시내 곳곳에서 연결되어 있지만, 노선에 따라서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기에

지하철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베이징의 지하철은 편리함이 서울 못지 않고 이용하기도 쉽고 편하다. 

   

  

 

 

 한국 영사관으로 통하는

 

싱그럽고 아름다운 강변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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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 영사관쪽 양마 하천변 도로 -

 

5월 중순 어느 날

북경 영사관에 볼일이 있어 지하철 10호선을 타고 양마교 역에 내렸다.

혹시 북경 영사관에 볼일이 있는 사람은

지하철 D번 출구로 나와 이 강변을 5분 남짓 걸어가면 한국영사관에 도착할 수 있다.

한국 영사관 근처 양마하 남쪽 길은 다른 곳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번잡한 북경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강변로가 있다는 것은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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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마하 강변의 아파트 -

 

강변에는 아름다운 조형의 고층 빌딩과 아파트며 호텔 빌딩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강변 아래 산책로에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산책하고 있는데,

청계천변처럼 사람들이 북쩍거리지 않아서 좋다. 

그리고 청계천 보다 휠씬 크고 넓은 깨끗한 강물이 유유히 흐른다.

 

지난 겨울에 중국의 고위 관리가 청와대를 방문한 후 복원된 청계천을 보고 감동을 받아

그날 밤에도 다시 청계천을 찾아 야경을 감상하면서 

북경에도 청계천처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북경 도심 강가  한낮의 강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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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마하 강변 -

 

강변을 거닐다 보니

강변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실버들이며

때로는 여유롭게 강가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들이

마치 한폭의 풍경화처럼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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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마하 강변의 강태공들 -

 

이 강물의 수질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강태공들이 고기를 많이 잡고 못잡고도 나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마음의 여유.......

북경 도심 한 복판에 이렇게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있고

이런 곳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풍경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5월 중순...

 

북경 도심의 강에서 수영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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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마하 강 - 

 

북경의 날씨는

서울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서울보다 무척 더울 때도 있다. 

 

강변을 거닐다 보니 강 저쪽에서 수영하는 사람이 보였다.

그리 젊어보이지는 않는 그 사람은

참으로 유유히  이 양마하 강에서 헤엄치고 있지 않는가!

북경에서는 시민들이 도심 강가에서 낚시도 수영도 허락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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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마하 강 - 

 

자세히 보니 한 사람이 아니고 저멀리 뒤따르는 또 한 사람이 있었다.

나는 양마교 다리 있는데까지 가서

이들의 수영하는 모습을 한참이나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강변에 붉은 구조물이 세워진 저 멀리까지

꽤나 먼 거리를 왕복하면서 수영을 즐기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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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마하 강 -  

 

저 멀리서 헤엄쳐온 이 사람은

이 양마하 다리 밑을 빠져 나가서

아래쪽으로 수영을 계속 해 나가고 있었다.

 

 

 

 

 북경 도심을  흐르는 아름다운 양마하 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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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마하 강의 낚시하는 강태공 -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면

수많은 낚시꾼들이 모여 자리 싸움도 하고 큰 혼잡을 이룰만도 한데......

북경 사람들은 낚시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가?

무척이나 도심 속 낚시 풍경이 한가롭기만 하다.

 

서울은 도심에는 한강 하나 뿐이지만 북경에는 이런 크고 작은 강들이 여럿 있다.

 

이렇게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도시중의 하나인 북경의 한복판에서

수영도 하고 낚시도 즐길 수 있다는 것

아, 이 또한 우리가 몰랐던 중국의 또 다른 얼굴이 아니겠는가 !

 

 

[글&사진]     

출처 : 중국에서성공하는자(중성자)모임
글쓴이 : 봄날은간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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