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여성 소개도 끝나기 전에 남자 나가버려”
’고학력에 빼어난 외모, 게다가 고액의 연봉까지 받는 여성이라면?’
이런 조건을 갖췄다면 당연히 1등 신부감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중국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일반인들의 2-3배에 달하는 월급을 받는 중국의 화이트칼라 여성들이
오히려 ’고액연봉’이 걸림돌이 돼 짝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요심만보(遼瀋晩報)가 16일 보도했다.
15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열린 맞선행사장에서는
배우자를 찾지 못한 고액연봉 여성들이 적지않게 눈에 띄었다.
이 행사장을 찾은 리모씨는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딸의 월급이 7천위안”이라며
“신부감으로는 최고일 것이라고 자부했는데 딸과 사귀던 남자들이 딸의 월급을 알고는
모두 결별을 선언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한해에만 15번의 선을 봤지만 신랑감을 찾지 못했고
이번에는 아예 월급 액수를 기재하지 말라고 딸에게 신신당부했다”며
“복에 겨운 소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나이가 꽉찼는데도 짝을 찾지 못하는 딸을 둔
부모들의 심정을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답답해했다.
딸이 박사라는 왕모씨는
“맞선을 보는데 딸이 박사라고 하자 소개도 끝나기 전에 상대방이 나가버리더라”며
“여성의 고학력도 중국에서는 혼사의 걸림돌”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고액연봉 여성이 신부감으로 기피 대상이 되고 있는데 대해
한 한국 교민은 “중국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강하고 우월해야 한다는
전통적 사회관념이 강하다”며
“자신보다 조건이 좋은 여성과 결혼하면 눌려지내게 돼 체면이 깎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액연봉 여성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대치가 높은 부모들이 딸의 배우자감을 고르는데 지나치게 간섭하고
고액연봉 여성들도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나 배려없이
’완벽한 사랑’을 받기만 기대한다는 얘기다.
일에 치중하면서 이성을 접촉할 기회가 적고
이로 인해 이성을 사귀는 기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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