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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보고 공짜로 자고" 아시안게임 '소파족' 열풍

주님의 착한 종 2010. 11. 18. 11:47

▲ 광저우 바이윈(白云)공항서 한 여성이 무상으로 숙박이 가능하다는

▲ 광저우 바이윈(白云)공항서 한 여성이 무상으로 숙박이 가능하다는 '소파족' 광고를 들고 있다.


광저우(广州)에서 아시안게임 관광객을 위해 자신의 집을 단기로 무상 임대해주는 이른바 '소파족(沙友, CouchSurfing)'이 새로운 숙박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수백명의 광저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아시안게임 관람을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을 자신의 집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는 숙박 문제로 광저우 관광을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광저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중국의 대표 채팅사이트 QQ(www.qq.com)에 숙소와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파족' 커뮤니티를 개설하면서 시작됐다.

커뮤니티는 개설 직후 순식간에 큰 반향을 일으킴과 동시에 수많은 광저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처음에 반신반의했던 관광객들도 미리 투숙한 사람들의 정보가 잇따르면서 '소파족' 참여도가 높아졌다.

광저우관광국 관계자는 "현재 아시안게임을 위해 방문한 관광객이 약 65만명으로 추산되지만 광저우 지역 2천7백개 호텔에서 제공할 수 있는 숙박 가능 인원은 24만명에 불과하다"며 "비록 안전 또는 권익 관련 문제가 터졌을 때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지만 '소파족'의 출현은 분명 긍정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광저우 중산대학(中山大学) 법학원 셰샤오야오(谢晓尧) 교수는 “분명 상호간의 구두로 이뤄지는 행위기 때문에 일종의 위험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파족'은 정보화 시대 교류가 만들어낸 새로운 트랜드로 봐야 한다"며 "향후 몇년간 두고봐야겠지만 중국인들의 새로운 숙박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실제로 광저우 한 지역매체가 인터넷상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파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만명의 투표자들 중 60% 이상의 네티즌들이 '소파족'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파족'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QQ에 개설된 '사유(沙友)'란 커뮤니티에 가입한 뒤, 웹캠-휴대폰 인증번호-신분증 순으로 인증을 거치면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그 후 숙박장소가 정해지면 집주인과 상호간의 업무 방해 금지, 파손시 배상 문제 등 기본 생활수칙과 숙박기간에 대해 합의하면 된다.

또한 커뮤니티 내 각 숙박시설에 대한 사진, 댓글, 평점이 나열돼 있어 '소파족' 희망자들은 사전에 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