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黑龙江)성 미산(密山)시에서 철거촌 주민이 강제 철거에 항의하며 분신을 시도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녹화돼 공중파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 생생히 보도됐다. 중국 런민왕(人民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미산시의 철거촌 주민이 지방정부의 강제 철거에 항의하며 자기 집 지붕 위로 올라가 분신자살을 시도해 얼굴과 두 팔에 화상을 입었다. 분신자살 장면이 그대로 녹화된 동영상은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져 하루만에 조회수가 40만회를 넘었다. 미산(密山)시위원회 선전부의 천(陈)부장은 2008년 7월부터 시작된 철거작업이 추이더시(崔德喜, 56세)를 대표로 한 아홉 가구가 높은 가격을 요구해 지금까지 2년 3개월간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미산(密山)시 부시장 진샹란(金香兰)은 공안부, 법원, 규율검사위원회, 국토국, 건설국, 기획국, 공정처, 위생국, 소방대대, 개발상 등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추이더시의 집을 방문해 가족들과 협상을 벌였다. 현장에는 시정부에서 요청해 취재 온 기자들도 있었다. 추이 씨의 주택 면적은 99.62평방미터이며 지방정부는 한 채 당 현지 시세의 2배 가격을 보장해 주었다. 당시 추이 씨와 그의 아내는 지붕 위에 있었으며 사위 허우진룽(侯金龙)이 철거 관련 공무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었다. 철거 관련자들이 지붕 위의 부부에게 함께 은행에 가서 돈을 지불하겠다고 설득했는데, 추이 씨의 아내는 직접 현금을 달라며 대치했다. 이 과정에 추이 씨는 휘발유를 몸에 부었으며 장갑에 휘발유가 묻어 있는 것을 모르고 라이터를 켜자 몸에 불이 붙었다. 추이 씨는 곧바로 옷을 벗었고 철거반원이 도와서 불을 껐다. 현지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상황은 다르다. 오전 7시경 정부의 각 부문 관계자 백여명이 소방차, 구급차, 불도저를 대동해 출동했다. 경찰이 이주하지 않은 집 주위를 경계선을 이용해 봉쇄했다. 8시30분경 6,7명 남성들이 추이 씨 집 지붕 위로 올라가 노부부를 끌어내리려 하자, 추이 씨가 휘발유통을 뒤집어쓰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이를 제재하기도 전에 이미 옷에 불이 붙었다. 한편, 추이 씨는 얼굴, 목, 팔 부위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현재 의식이 분명하며 말도 하고 걸을 수도 있으며 음식섭취도 정상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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