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강세 막으려 개입 잇따라… 일부는 경제구조 개혁도
中, 한국·일본 국채매입 늘리자 주변국 유사한 움직임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중국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겪는 나라들이 있다?`
계속되는 위안화 절상 압박에 중국 정부는 지난 6월19일 위안화 환율 시스템 개혁을 선언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금까지 1.5% 상승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의 절상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이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주변국 외환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위안화 시스템 개혁 선언 이후 한국과 태국, 싱가포르 환율은 위안화 대비 3% 가량 절상됐다. 특히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전세계가 떠들썩했던 지난 15일 엔화는 위안화 대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외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게 된 것은 바로 중국의 위안화 환율 시스템 개혁 영향이 컸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통화 절상 기대감으로 중국 외 국가 통화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 이는 한국과 태국 등 수출주도형 경제국들의 수출경쟁력 약화 우려를 낳았다.
이를 잠재우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은 달러 매입을 급속히 늘리면서 시장에 적극 개입해 왔다. 한국과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4개국의 달러 외환보유액을 합하면 모두 2조9000억달러로, 중국의 2조5000억달러보다 더 많다.
수출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일부가 최근 국내 수요를 늘리고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제한적이다. 아시아 국가들이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수출 의존적 경제성장을 이룩해왔다는 점에서 수출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다각화 결정 역시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 수개월간 한국과 일본의 국채 매입을 늘려 왔으며 이는 이들 국가의 통화 강세에 한 몫을 했다. 특히 중국이 일본 국채를 대거 매입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칼럼 헨더슨 스탠다드 차타드(SC) 부장은 "중국의 일본 정부 국채 매입은 엔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중국의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와 일본 국채 매입 움직임은 아시아 국가들간의 외교 및 금융관계에 새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국가 전반의 환율 시스템을 뒤흔들 수 있는, 아시아 전체의 문제가 되는 셈이다. 중국 외 국가들은 앞으로 위안화 움직임에 맞춰 시장 개입 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만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WSJ은 일본 외환 시장은 하루 거래량이 568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로, 정부의 시장 개입에 따른 여파가 그리 크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中, 한국·일본 국채매입 늘리자 주변국 유사한 움직임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중국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겪는 나라들이 있다?`
계속되는 위안화 절상 압박에 중국 정부는 지난 6월19일 위안화 환율 시스템 개혁을 선언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금까지 1.5% 상승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의 절상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이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주변국 외환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위안화 시스템 개혁 선언 이후 한국과 태국, 싱가포르 환율은 위안화 대비 3% 가량 절상됐다. 특히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전세계가 떠들썩했던 지난 15일 엔화는 위안화 대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외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게 된 것은 바로 중국의 위안화 환율 시스템 개혁 영향이 컸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통화 절상 기대감으로 중국 외 국가 통화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 이는 한국과 태국 등 수출주도형 경제국들의 수출경쟁력 약화 우려를 낳았다.
이를 잠재우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은 달러 매입을 급속히 늘리면서 시장에 적극 개입해 왔다. 한국과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4개국의 달러 외환보유액을 합하면 모두 2조9000억달러로, 중국의 2조5000억달러보다 더 많다.
수출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일부가 최근 국내 수요를 늘리고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제한적이다. 아시아 국가들이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수출 의존적 경제성장을 이룩해왔다는 점에서 수출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다각화 결정 역시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 수개월간 한국과 일본의 국채 매입을 늘려 왔으며 이는 이들 국가의 통화 강세에 한 몫을 했다. 특히 중국이 일본 국채를 대거 매입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칼럼 헨더슨 스탠다드 차타드(SC) 부장은 "중국의 일본 정부 국채 매입은 엔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중국의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와 일본 국채 매입 움직임은 아시아 국가들간의 외교 및 금융관계에 새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국가 전반의 환율 시스템을 뒤흔들 수 있는, 아시아 전체의 문제가 되는 셈이다. 중국 외 국가들은 앞으로 위안화 움직임에 맞춰 시장 개입 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만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WSJ은 일본 외환 시장은 하루 거래량이 568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로, 정부의 시장 개입에 따른 여파가 그리 크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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