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남고생들, 흉악범에 맞서다 참변… 애도물결

주님의 착한 종 2010. 9. 13. 10:37

 
 
흉악범에 붙잡힌 여학생을 구하기 위해 남학생들이 나섰다가 참변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반(半)관영 통신 중국신문사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광시(广西)성 위린(玉林)시 보바이(博白)현에서 전날 오전 6시40분께. 왕리(王力)중고등학교 2학년 류위만(刘于漫·16)양이 등교하던 중 10대 청년 팡즈훙(庞志鸿·18)이 강제로 삼륜차에 태우려는 것을 뿌리치다 흉기에 찔렸다.

당시 현장에는 같은 학교 고3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었는데, 학생 4명은 의협심을 발휘해 위기에 처한 여학생을 구하려 했다. 하지만 흉악범을 당해내지 못하고 모두 흉기에 찔렸다.

여학생 류양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남학생 4명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명은 깨어나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팡씨를 이날 오후 1시께 검거했으며, 자세한 범행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의협심을 발휘하다 목숨을 잃은 학생들을 애도하고 추모했다.

베이징의 한 네티즌은 "어린 학생들이 불의에 맞서다 변을 당한건 우리 사회와 기성세대들의 잘못"이라며 "학생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