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건강한 자본주의

주님의 착한 종 2010. 8. 11. 10:09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건강한 자본주의

 

기업은 홀로 꾸려나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구조적으로 사회와 다양한 관계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
가장 간단한 예가 사회적 인프라다.

우선 교육, 도로, 교통기관, 경찰이라는 사회적 인프라가 있다.

전기와 수도공급, 전화와 통신망 구축도 사회적 인프라다.

법 제도가 사회를 안정시키고, 군사적 안전보장이 기업활동의 안전기반을 구축해준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적 인프라 덕분에 기업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의 은혜들 중에는 기업 스스로의 노력으로 시장에서 얻어낸 것도 

많다. 고객의 신임과 인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 그런 노력과 무관하게 사회가 기업의 존재를 도와주는 것들도 많다.

사회적 인프라가 거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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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달러( 175조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40명의 미국 부자들...

최근 외신을 통해 전해진 기분 좋은 뉴스입니다.

갑부들의 기부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가

미국의 가장 부유한 40명이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기부 서약(Giving Pledge)`

서명했다고 밝힌 겁니다.

 

또 한편에서는 요즘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경제' 강조와 대기업의 '횡포'에 대한

경고가 연일 국내신문의 지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배경이 있어 보이지만 이유도 있어 보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본주의의 역사가 아직 길지 않아서인지,

우리에게는 여전히 부족한 점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분명 기업은 사회 ''에 존재합니다.

기업이 자신만의 노력으로 존재하고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건 교만이지요.

 

일본 경영학계의 거두 이타미 히로유키 교수는 이와 관련해,

사회가 기업의 존재를 '허락'하는 이유는 기업이 의미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회에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기업이 사회 속에 존재하도록 허락 받은 것은

기업이 뛰어난 기술적 변환체이기 때문입니다.

두부 공장은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전기업체는 부품소재로 전기제품을 만들며,

슈퍼마켓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가 기업의 존재를 허락하는 것입니다.

이익은 부가가치에서 인건비를 제외한 것인데,

이는 사회로부터 받는 보시와도 같은 것입니다."

 

각고의 노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고객을 사로잡고 큰 돈을 번 미국의 갑부들.

그들이 자신이 모은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나선 것은

바로 사회로부터 '보시'받은 부()를 다시 사회에 '보시'하겠다는 것일 겁니다.

 

지난 20세기에 세계를 뒤흔들었던 사회주의, 공산주의.

 실험은 소비에트와 동구권의 몰락으로 실패로 끝났습니다.

기업활동의 자유를 무시한 결과는 하향평준화와 가난이었지요.

하지만 사회주의가 몰락했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의미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사회는 기업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유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업은 겸허한 자세로 '사회적 책임'을 잊지 말아야겠지요.

이것이 건강한 사회, 건강한 자본주의의 모습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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