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에 여행을 가는 한국인이 하루 12000명 일년에 480만 명이었다고 한다.
중국여행을 하다 보면 물건을 사는 쇼핑은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중국에서 짝퉁시장에 가는 것은 물건을 사는 재미와 더불어
중국인들의 마음을 읽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
그래서 이 재미를 모르는 사람은 짝퉁시장에 가지 말기를 바란다.
사실 정말로 질 좋은(?)짝퉁은 진품과 비슷하다.
그 이유는 똑같은 재료로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공장에서 진품을 만들면서
자기 벌이를 위해 따로 몰래 만드는 것이나
혹 진품으로 만든 물건을 빼돌린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등급 짝퉁이다.
이등급 짝퉁은 진품을 가져다 놓고 재료와 직공을 숙련시켜 만드는 경우이다.
동일한 재료로 만들지만 일꾼의 숙련도나 제품의 검사가 약하기에
약간의 질량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런대로 진품보다는 파격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
절대 사지 말아야 할 삼등급 짝퉁이 있는데
이것은 그야말로 무늬만 비슷할 뿐 재료나 작업 인부 모두 질이 떨어지는 경우로
집에 와서 한 두 번 쓰면 금방 못쓰게 되는 제품들이다.
이 제품은 아무리 싸게 샀다고 해도
손해가 나는 경우인데 가장 많은 경우가 이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 세가지 중에 어느 제품을 골라 사느냐는 역시 고객의 몫일 수 밖에 없다.
명품 핸드백의 경우 1200위엔 불러 300 위엔에 샀다면 많이 깎은 듯하지만
역시 더 깎을 수 있다는 얘기이고,
적당히 쓸만한 여행용 메는 가방을 600 원불러 150원에 샀다가
1-2년을 썼다면 대략 실용적으로 샀다고 볼 수 있다.
어떨 때는 물건을 파는 주인이 너무 깎았다고 화도 내기도 한다.….
300원짜리를 50원에 사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너무 많이 깎아 샀다고 좋아할 필요 없고
반대로 너무 비싸게 샀다고 억울해 할 필요도 없다.
반드시 그것보다 더 싸게 산 사람도 있고 동시에 비싸게 샀다고 억울해 하는
금액보다 더 비싸게 산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중국서 물건 사는 요령★
중국에서의 가격은 흥정으로 결정되지 원가로 결정되는 일은 없다.
상대방이 간절히 원하면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상대방의 필요가 적으면 가격은 계속 내려간다.
1. 흥정을 즐겨라.
흥정을 즐기려는 여유가 없으면 중국의 상인을 도저히 이길 수 없다.
기술보다 화술보다 여유 있게 즐기려는 표정과 마음이 그를 이길 수 있다.
2. 빨리 사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아무리 맘에 들어도 첫 번째 가게에서는 사지 않는다.
많이 물어 볼 수록 낮은 값에 살 확률은 반드시 높아진다.
다음 가게 아니면 그 옆가 게에서 같은 물건이 있고 처음보다 싸게 부른다.
그러기에 앞 가게 보다 좀 싸다고 해서 덜컥 사지 않는다.
흥정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좀 너무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3. 짝퉁의 등급을 확인하라.
짝퉁도 등급이 있다.
거의 진품에 가까운 어쩌면 진품보다 더 좋은 짝퉁도 있고
그야말로 한 두번 사용하면 망가지는 짝퉁도 있다.
그것을 구별하는 것은 사는 사람의 안목과 책임이다.
바느질 상태가 좋은 지 로고가 똑바로 잘 배치되어 있는지
재료가 진품과 같을 것을 썼는지는 본인이 면밀히 살펴야 한다.
4. 여러 개를 살 생각이라도 처음 한 개부터 천천히 갯수를 올려간다.
보통생각하기에 많은 갯수를 사면 가격이 많이 내려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많이 사면 많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한 개 때보다 더 많이 부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 개가 필요한 경우라도 1개 값을 흥정한 후 여러 개 사면
얼마인가를 물어 더 안 내려주면 나와버린다
(혹은 지나가 버린다) 그러면 반드시 주인이 쫓아 나온다.
5. 처음에 확 깎아라.
일단 자기가 사기를 원하는 가격의 3/1 또는 4/1정도 불러 본다.
상대방의 부르는 가격이 아니라 자기가 사기를 원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해야
재미도 있고 보람(?)도 되기 때문이다.
(실제상황) 처음에 1개 20원 부른 핸드폰 줄을 5원으로 내려서 10개를 사는데
50원을 다 받으려 해서 나오려 했더니 결국 35원에 10개를 살 수 있었다.
6. 안 깎아 주는 데서 너무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상대방이 나를 간파했으면 더 이상 게임이 되지 않는다.
상대방이 원하는 곳에서 흥정하는 것이 훨씬 승률이 높다.
7. 웃으면서 깎아라.
많이 깎을 수록 부드러운 얼굴로 한다.
터무니 없을 정도의 가격을 깎는다는 것은 다 알고 왔다는 분위기를 보임으로 해서
거래를 성사 시킬 수 있다.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은 많이 깎은 가격이라기 보다는
깎는 표정에서 더 발생되기 때문이다.
8. 중국의 장사꾼에게 도덕성이란 애시 당초 없다.
그래서 너무 많이 깎았다고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중국 장사꾼들은 처음에 가격을 10배 가까이 상당히 뻥튀기해서
부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격을 깎으려 하면 웬일인지 그 만큼은 못 깎고
말한 가격보다 조금 올려서 더 부른다
(그래도 맘 약해져서 원래 부른 가격보다 올리면 당한다
끝까지 처음에 부른 가격을 고수해야 한다.
시간을 끌면 반드시 내려간다. 그냥 덜컥 사면 십중팔구 후회한다)
9. 몇 마디 중국어를 구사하자.
‘피엔이바’-깎아주세요, '타이 꾸이러'-너무 비싼데요.
그리고 ‘뚜어샤로치엔?’-얼마지요? 라고 하는 관광객의 일상 용어 보다는
‘니 쩌거 쩜머 마이?’-이거 어떻게 팔지요?
그럼 그들이 아마 얼굴을 한 번 더 쳐다볼 것이다.
이 사람은 풋내기 관광객이 아닌가 보다 하고….
물론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다시 ‘ 타이 꾸이러’- 너무 비싼데요 하면,
아마 전자계산기를 내밀 것이다.
원하는 가격을 누르라고…
그러면 그땐 서슴치 말고 아까 말한 거보다 좀더 많이 내려서 가격을 찍는다.
그러면 처음에 말한 가격보다 더 아래 가격에서 절충할 수 있다
10. 공항 면세점에서 중국물건은 재일 비싸다.
그리고 관광객에 닳고 닳은 유원지나 고궁 기념품 코너에선 절대 사지 않는다.
그들은 대부분 월급쟁이다.
그들은 팔아도 그만 안 팔아도 그만이란 생각으로 잘 깎아 주지 않는다.
혹 공항 면세점이면 더 싸겠지 하는 마음은 애초에 갖지 마라.
중국의 제품은 피파스창-도매시장이나, 초스-소매점이 재일 싸고
그 다음이 큰 상점이나 백화점 그 다음이 공항 매대가 비싸다.
그리고 가장 비싼 곳이 맨 마지막 비행기를 타는 공항 안쪽 면세점이다.
나중에 그냥 공항 면세점이니 싸고 정찰제겠지 하고 사고 나서
후에 도시나 시장에서 쇼핑하다 보면 똑같은 제품이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은 패러다임이 다른 나라이다.
한국에서의 사고로 그들을 판단하면 안 된다.
왜 그런가를 따지거나 알려고 하면 머리만 아프다
그냥 중국이니까 그런 거다 라고 이해하면
차차 중국에 대해 이해의 폭이 넓어짐을 느낄 것이다.
중국에서 짝퉁시장을 찾는 것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도박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도박장에서 돈 잃었다고 도박장을 탓하는 것은 우스운 일일 뿐이다.
그냥 즐기면 될 일이다.
혹 운수 좋게 질 좋은 짝퉁을 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일일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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