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통명절인 청명절(清明节, 칭밍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다소 황당한 제사용품이 등장해 성묘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汉)시의 스먼펑(石门峰)공동묘지 부근 노점상에서 고인과 유명 연예인을 합성해 만든 '결혼증명서'가 등장했다. 고인과 미녀 스타의 사진, 결혼일자, 신분증 번호, 발급 기관으로 유엔(UN)이 적혀 있는 이 증명서는 50위안(8천500원)만 내면 떼준다. 중국인들은 조상의 묘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종이돈을 태워 은덕을 기리는데 최근 들어 이처럼 황당한 제사용품들이 늘고 있다.
미녀스타와의 결혼증명서 뿐만 아니라 고급 승용차, 호화 별장, 첩, 휴대폰, 신용카드, 여권, 비아그라, 콘돔, 마약 등을 그린 종이를 구입해 조상에게 바치는 기이한 풍습이 유행하고 있다. 한 노점상 주인 "후손들이 세상을 떠난 조상들에게 현세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을 저승에서라도 이루길 바라는 의미에서 승용차나 첩, 별장 등이 그려진 그림을 태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사회학자는 “조상들이 생활하는 그 세상이 언제부터 이처럼 어지럽게 됐는가?”라고 개탄하며 “자신들이 향유하고 싶은 부와 쾌락을 조상을 통해 해결하려는 저질 풍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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