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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조무덤 '진위' 논란… "관광수입 노린 가짜"

주님의 착한 종 2010. 1. 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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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위 논란에 휩싸인 허난(河南)성 안양(安陽安阳)현 안펑(安丰)향 시가오쉐(西高穴)촌에서 발견된 '조조 무덤'

 
최근 중국 허난(河南)성 안양(安陽安阳)현 안펑(安丰)향 시가오쉐(西高穴)촌에서 발견된 '조조 무덤'이 관광수입을 노린 가짜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는 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문물국(文物局)이 12월 27일 발표한 '조조 무덤 발견'에 대한 진위 여부가 중국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학자들은 허난성 문물국이 조조의 무덤을 발견했다며 제시한 여러 가지 유물들이 무덤에서 출토된 진짜 유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민대학 국학원 위안지시(袁济喜) 부원장은 CCTV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이 무덤은 이미 여러번 도굴됐으며, 발견된 명문과 돌베개도 이곳에서 출토된 진짜 부장품인지 도굴범의 손에서 회수한 유물인지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무덤에서 출토됐다는 일부 문자는 당시 무덤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것이며 여러 증거들이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난성 문물국은 올해 10월부터 발굴 작업을 하면서 조조의 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역사, 고고, 고문학 방면의 전문가들을 동원해 수십차례의 현장 검증과 토론을 거쳐 조조의 묘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허난성 문물국의 이번 발표는 관광수입의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거짓 발표가 아니냐는 의혹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