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승려가 공개구혼, "장쯔이 같은 여성 원해"

주님의 착한 종 2010. 1. 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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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한복판에서 공개구혼을 하고 있는 승려의 모습
 
중국 정저우(郑州)에서 승려복과 검은색 가죽신발을 신은 한 대머리 남성이 도심 한복판에서 공개구혼을 해 화제가 됐다.

허난상보(河南商报)의 4일 보도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쯤 정저우시의 한 광장에서 승려로 추정되는 남성은 자신의 결혼조건을 적은 푯말로 얼굴을 가린채 공개구혼에 나섰다.

이 승려는 "강호를 떠돌아 다닌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 속세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고 운을 뗀 뒤 "성심껏 구혼을 하는바 조건이 있다면 장쯔이(章子怡)와 닮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연락처로 자신의 QQ 채팅사이트 번호를 남긴 뒤 비구니와 기혼여성은 연락을 삼가해 달라고 당돌하게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승려는 "승려가 결혼을 할 수 있느냐?"는 시민들의 질문에 "불교에 승려는 결혼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이 없다"며 맞받아 쳤으며, "왜 이상형이 장쯔이냐?"는 물음에는 "그녀는 중국표준의 외모와 몸매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상대 여성이 외모만 장쯔이와 비슷하다면 성형수술을 한 것에 대해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허난상보는 화제의 승려는 올해 28세로, 10여살때 출가해 현재 각종 강연 등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