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당신은 날 너무 아프게 하네요

주님의 착한 종 2009. 12. 13. 14:57
당신은 날 너무 아프게 하네요










당신은 날 너무 아프게 하네요

雪花 박현희


진정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일은
얼마나 많은 아픔을
감내해야만 하는 걸까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서 지운다는 일이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임을
당신을 사랑하면서 비로소 알 것 같습니다.

사랑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는 대가로
평생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처럼
슬픈 일은 없을 테지요.

하지만,
사랑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사랑한다고 해서
반드시 슬프고 불행한 것만은 아닐 겁니다.
서로 행복과 안녕을 기도하며
얼마든지 아름다운 삶의 인연으로
거듭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영원보다도 아름다운 사랑과 우정으로 함께 간다면
비록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슬픔과 아픔조차도
기쁨과 행복으로 충분히 바꿀 수도 있을 텐데
우물 안 개구리처럼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이란 무덤에 자신을 가둔 채
한 생을 살아가야 한다면
이보다 더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겁니다.

사랑스러운 연인처럼
때로는 편안한 마음의 친구처럼
당신과 손잡고 동행하고 싶은데
그것이 그리도 어려운 일인지
도무지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근 채
단 한 걸음조차도
가까이 다가오길 거부하는 당신은
날 너무 슬프고 아프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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