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대학살 기념관, 일제 에어컨 설치해 논란 | |
[2009-06-15, 22:36:10] 온바오 |
일본군에 의한 중국인 대학살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된 '난징대학살기념관(南京大屠杀纪念馆)'에 일본 에어컨이 설치된 것을 놓고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다. 15일 중국 펑황왕(凤凰网, ifeng.com) 토론게시판인 '논단(論壇)'에 닉네임 '뤄샤오만(罗小蛮)'은 "난징대학살기념관에 일본산 에어컨을 써도 되는가"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난징대학살기념관 맨위층에 설치된 에어컨에는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이라고 적혀 있으며, 대중들이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몇십년 전 일본군에게 학살된 참사를 기억하는 장소에서조차 일본 제품을 숭배하는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분해하고 있다"며 "국산이 싫다면 유럽이나 미국 제품을 쓰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게시글에 대한 댓글 내용들은 대체로 "중국의 슬픔이다", "중국인들은 입으로는 항일을 외치면서 행동은 일본을 흠모한다", "기념관 관리처를 조사해야 한다" 등 기념관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어떤 네티즌은 기념관 관계자들이 일본제품을 판매한 상인들에게 뒷돈을 챙겼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증거 사진을 내놓아라",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내용이다", "일본과 수교한지가 언젠데 민감하게 반응하느냐"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했다. 난징대학살은 중국 항일전쟁(1937~1945) 중 수도 난징(南京)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 일대에서 자행된 시민대학살로, 당시 일본군에 의해 무고한 시민들이 약탈, 강간, 학살을 당했다. 피해 규모는 현재 30만 명 정도로 추정될 뿐 확실한 숫자는 조사되지 않았다. [온바오 한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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