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주님의 착한 종 2009. 5. 9. 10:56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어버이날을 지내며,,함께 묵상해 봅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를내고 자식들이 속을 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 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