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2009년 4월 8일 성주간 수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09. 4. 8. 11:16

2009년 4월 8일 성주간 수요일

제1독서 이사야 50,4-9ㄴ

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8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우리 함께 나서 보자. 누가 나의 소송 상대인가? 내게 다가와 보아라.
9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


복음 마태오 26,14-25

14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17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길에서 두 남자가 만났습니다. 이 둘이 나누는 대화를 한 번 좀 보시죠.

“어, 오랜만일세. 그동안 많이 달라졌구먼?”

“글쎄, 누... 누구신지?”

“자네 그새 살이 많이 빠졌군.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나봐?”

“아니, 난 다이어트한 적이 없어요.”

“뭘 그래? 내 눈은 못 속인다구. 자네 좀 심한 뚱보였잖아.”

“아니오. 난 한 번도 뚱보였던 적이 없소.”

“그러고 보니 머리 색깔도 왕창 바꿨네? 하기는 요즘 염색 기술이 워낙 좋아졌으니까.”

“난 머리 염색하지 않았소. 아무래도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소.”

“무슨 소리? 아무리 내 눈은 못 속인다구. 자네 김재덕이 아닌가?”

“난 김재덕이 아니라 박수동이오.”

“그래? 아니, 어떻게 이름에다 성까지 바꿨나?”

둘은 서로 잘 아는 사이일까요? 아닙니다. 한쪽에서 착각하면서 아는 척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보아도 분명히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 같은데, 즉 자신이 잘못 본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이 사람을 보면서 무척 답답하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이러한 사람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분명히 틀린 것도 자신의 말이라면 무조건 맞은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야!”라는 말을 하면서 눈을 부라리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무조건 따르도록 합니다. 특히 이 사회에서 소위 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욱 더 그런 것 같아서 아쉬움이 더 크게 남습니다.

하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던 이유도 바로 이런 마음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처럼 살지 않는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지요. 또한 자신들이 생각했던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메시아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예수님이 아니자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큰 소리를 치던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뜻에서 벗어난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듯이 예수님께 가까이 가면서 이렇게 묻습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내 생각과 뜻만을 주장하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내 기준이 아니라 주님의 기준임을 기억하면서, 주님의 생각과 주님의 뜻이 펼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오늘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가장 나쁜 감정은 질투, 가장 무서운 죄는 두려움, 가장 무서운 사기꾼은 자신을 속이는 자, 가장 큰 실수는 포기 해버리는 것, 가장 어리석은 일은 결점만 찾아내는 것, 가장 심각한 파산은 의욕을 상실하는 것, 그리고 가장 좋은 선물은 용서하는 것이다.(F.크레인)



괴로운 기억을 극복하는 방법(‘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지난 과거에 대한 충격을 통하여 너무나도 힘들어하고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 사람은 고질병이나 심지어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해 죽고 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이 괴로운 기억을 벗어날 수 있을까?

일본의 마츠키노리오 도쿄대 약리학 교수는 괴로운 기억을 벗어나는 방법 중에 색다른 방법을 제시했다.

"괴로운 기억을 잊으려 술을 마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일시적인 망각을 통하여 극복해 보려 하지만 술을 마시는 시간만큼은 창조적인 시간이 아니라 소모적인 시간으로 술 마신 이후에 육신적인 고통은 두말 할 나위 없이 큰 손실을 가져온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괴로운 기억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것은 긍정적인 기억으로 덧입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이라고 한다.

강력한 긍정으로 지난 과거를 딛고 내일의 소망을 노래하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이 가장 빨리 과거를 털고 우뚝 일어설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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