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2009년 2월 12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09. 2. 12. 15:31

2009년 2월 12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제1독서 창세 2,18-25

18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19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들의 온갖 짐승과 하늘의 온갖 새를 빚으신 다음, 사람에게 데려가시어 그가 그것들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보셨다. 사람이 생물 하나하나를 부르는 그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 20 이렇게 사람은 모든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21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게 하시어 그를 잠들게 하신 다음,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시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셨다. 22 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시고, 그를 사람에게 데려오시자, 23 사람이 이렇게 부르짖었다.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
24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
25 사람과 그 아내는 둘 다 알몸이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복음 마르 7,24-30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25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6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8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9 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산에 오르고 싶은 개구리가 열 마리 있었습니다. 그 개구리들이 마침내 등산을 떠난다는 소문을 듣고 짐승들이 모여들었지요. 하지만 여기저기서 빈정대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다들 성공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절대로 산꼭대기까지는 못 갈걸! 너희들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런데도 개구리 열 마리는 종종걸음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도중에 토끼들과 마주친 개구리들이 자신들의 원대한 포부를 털어놓자 토끼들은 크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산에 올라간다고! 그 조그만 발로는 어림도 없을걸! 그곳은 너무 멀단 말이야!”

그러자 피곤에 지쳐 있던 개구리 다섯 마리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남은 다섯 마리는 묵묵히 길을 갔지요. 좀 더 올라가자 전나무 숲이 나왔고 숲 한복판에서 개구리들은 들쥐들과 마주쳐서 들쥐들의 이런 합창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높은 데까지 가기는 힘들걸! 개구리들이 험한 산길을 가다니 한 마디로 정신 나간 짓이지. 암, 그렇고말고.”

그러자 개구리 두 마리가 단념했습니다. 남은 세 마리는 부지런히 종종걸음으로 전진했지요. 그 모습을 본 염소들이 이기죽거리며 말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내려가는 게 좋을 거다. 그런 걸음으로는 한 달 걸려도 닿을까 말까라고.”

마침내 개구리는 달랑 한 마리만 남았습니다. 이 개구리는 길을 계속 가서 결국 산꼭대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 오른 개구리가 다시 산을 내려오자 호기심 많은 짐승들이 몰려와 묻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그 비결이 뭐였니?”

개구리는 말했습니다. “뭐라고?”

다른 짐승들이 목청껏 또 물었습니다. “성공의 비결이 뭐냐니까?”

개구리가 또 말했습니다. “뭐라고? 도대체 뭐라고 하는 거야?”

그 개구리는 귀머거리였던 것입니다.

부정적인 말을 들은 개구리는 정상에 오를 수 없었습니다. 대신 부정적인 말을 듣지 않은 개구리만이 정상에 도달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렇지 않을까요? 부정적인 말만을 듣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말을 듣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분명하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방인 여인에게 아픔을 가져다주는 부정적인 말을 하십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이 말에 좌절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겸손한 자세를 취합니다. 그 결과 예수님으로부터 긍정적인 말,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며,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갖고 그 부정적인 말에 좌절하지 않을 때, 우리들은 예수님으로부터 긍정적인 말, 힘이 되는 말을 듣게되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운명에 불평하지 마라. 자유는 정신에서 비롯된다.(데카르트)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10년후 맞이 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무엇인가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희망입니다. 무엇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며 어떤 것을 시작하려 한다는 것, 그것은 젊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