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2009년 2월 3일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09. 2. 3. 11:22

2009년 2월 3일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제1독서 히브 12,1-4

형제 여러분, 1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우리를 구름처럼 에워싸고 있으니,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2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그분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면서, 부끄러움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시어, 하느님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3 죄인들의 그러한 적대 행위를 견디어 내신 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낙심하여 지쳐 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4 여러분은 죄에 맞서 싸우면서 아직 피를 흘리며 죽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복음 마르 5,21-43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다시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22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24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25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27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9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30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31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33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35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39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43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신부와 회의론자인 이발사가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거리를 나란히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몹시 지저분하고 악취가 나는 주변을 보고 ‘만약 하느님이 계시다면 어찌 저렇게 처참하게 살도록 내버려두십니까?'라고 이발사가 말했지요.

때마침 머리카락을 잔뜩 기른 히피 청년이 그들의 옆을 지나가자 신부가 ‘저 친구의 행색을 보셨지요. 그렇다면 어찌 당신같이 훌륭한 이발사가 저렇게 그냥 내버려두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발사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그야, 저 친구가 이발해 달라고 오지 않으니까 그렇죠.'

그러자 신부님께서는 조용히 ‘하느님도 당신과 마찬가지의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인간들이 하느님께 나아가 그 기회를 드린다면 하느님은 분명 그들의 삶을 바꿔 놓으실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믿음, 그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갖지 않고서 자신의 생각으로만 하느님의 뜻을 판단하려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예수님을 찾아서 간절히 청하지요.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흔쾌히 허락하시어 그와 함께 나서십니다. 그런데 회당장 집에 도달하기 전에 사람들이 와서 이렇게 말하지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예수님에 대한 배려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의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방해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예수님을 존경하여 배려하는 것이라면 뒤이어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비웃을 수가 없겠지요. 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고 또한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했기에, 예수님의 활동에 방해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만의 생각과 판단으로 주님의 기회를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두 해 동안 하혈했던 여인의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옷에 손만 대어도 구원 받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라고 오늘 우리들에게도 말씀하십니다. 자기만 옳다고 하는 사람들이 전해 주는 절망과 좌절이 아닌, 구원과 희망의 말씀으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우리 모두 구원과 희망을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 모습이 바로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처럼 우리가 꾸준히 달려야 할 길입니다.



말을 공손하게 하고 표정을 부드럽게 하는 것은 전혀 비용이 드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의외로 큰 이득을 가져오게 된다.(뤼신우)



예수님의 마음(‘좋은 글’ 중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편의점에 갔습니다. 그녀는 빵과 우유를 사고 고기를 몇 근 훔쳤습니다. 카운터에 가서 그녀는 빵과 우유 값만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계산하던 아가씨가 보았는지 -아줌마, 그 가방 좀 열어 보세요-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열지 않겠다고 버텼고 경찰이 오고 나서야 어쩔 수 없이 열었습니다. 아주머니는 경찰서로 끌려갔고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재판관은 아주머니를 부드럽게 심문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주머니가 남편에게 버림을 받았고, 다섯 명의 아이를 기르고 있는데 집도 없으며, 몇 달 동안 기름진 음식이라곤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판관은 그 아주머니를 감옥에 보내는 대신 그 가족이 살 수 있는 적절한 집을 제공해 주고 연금을 지급 받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재판관의 성품이 예수님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시는데, 우리는 때로 작은 일도 용서하지 않습니다. 아니 어느 때는 용서를 하고 싶어도 상대가 나의 용서를 업신여길까봐 용서를 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세상에 악한 사람은 없습니다.

또 특별히 선한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죄인이니까요. 예수님의 성품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성품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