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아줌마라 부르지 마라

주님의 착한 종 2009. 2. 2. 11:40

      *♣* 아줌마라 부르지 마라 *♣*
      아직은 꽃이고 싶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깊은 밤 빗소리에 흐느끼는 가슴으로 살고 싶다 귀뚜라미 찾아오는 달밤이면 한권의 시집을 들고 달빛 아래 녹아드는 촉촉한 그리움에 젖고 가끔은 잊혀 진 사랑을 기억해내는 아름다운 여인이 되고싶다. 아줌마라고 부르지 마라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저무는 중년을 멋지게 살고 싶어 하는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내 이름을 불러다오 사랑스런 그대라고 불러다오 가끔은 소주 한 잔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이지만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가슴이 아름다운 중년의 멋진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아직은 부드러운 남자를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나이 세월의 강을 소리없이 건너고 있지만 꽃 잎 같은 입술이 달싹이면 사루비아 향기가 쏟아지는나이 이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말고 사랑하고 싶은 여인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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