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이 세상 남편과 아내에게 드리는 글

주님의 착한 종 2009. 2. 1. 18:12

 

 

당신이 내게 와서 아픔이 있어도 참아 주었고
슬픔이 있어도 나 보이는 곳에서
눈물 하나 흘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와서

고달프고 힘든 삶으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어도
내가 더 힘들어 할까 봐 내색 한번 하지 않고
모질게 살아 주었습니다

돌아보니
당신 세월이 눈물뿐입니다.

살펴보니
눈가에 주름만 가득할 뿐
아름답던 미소는 간 곳이 없습니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슬퍼하면

모두가 당신 탓 인양
잘 못한 일 하나 없으면서 잘못을 빌던

그런 당신이었습니다.

당신이 없었다면 나의 삶이 있었겠습니까?
이 모두가 당신 덕분입니다.

오늘이 있게 해준 사람은
내가 아닌 당신이었습니다.

오늘 내가 웃을 수 있는 것도

당신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난 무엇이었습니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생각해보니 항상 나의 허물을 감추려고
화낸 일 밖에 없었고

언제나 내가 제일인 것처럼 당신을 무시해도

묵묵히 바라보고
따라와 준 당신

그런 당신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내 곁에 있어주는 당신으로만

그저 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로
당신에게 폭군과 악처가 되었습니다.

돌아보니

내가 살아 갈 수 있는 힘이었고

나를 만들어준 당신이었습니다.

 

당신하고 같이 살아오던 세상도

나 혼자의 세상이었습니다.

 

나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는 줄 알았습니다.

착각 속에 빠져 당신을 잊어버렸습니다.

 

당신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세월 동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아파도 원망 한번 하지 못하고
바라보는 가슴 재가 되었겠지요.

같이 사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잊어버린 당신에게

참회의 글을 적습니다.

 

하지만 이 무슨 소용입니까?
이미 자신을 잃어버리고

나 혼자
살아온 세월을 어찌 해야 합니까?

 

눈물로 용서를 구한다고
당신이 잃어버린 세월이 찾아올까요?

식어버린 당신 가슴이 뜨거워질까요?

두렵습니다
.
혹시라도 떠나갈 당신일까 두렵습니다.

나의 삶이 당신이란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 왔는데

내 곁을 떠나갈 당신일까

두려운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세월

혼자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이 없어서도 아니었는데

당신에게 한 번도 줘 본적 없는
진실한 마음을 어이해야 합니까?

 

아파하며 살아 왔을 당신에게
무엇으로 남은 인생 보상하겠습니까...


세상의 남편과 아내들이여~

남편과 아내의 가슴에 못을 박지 맙시다...

평생의 한이 서리고 피눈물 나는 못을 빼줍시다..

 

옆에서 고생하는 남편과 아내에게
따사로운 정으로 행복 나누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