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한 잔 들어가니....
갑자기...기분이 우울해 집니다....
술을 두 잔 마셨습니다....
알딸딸해지는 기분에 몽롱해집니다...
술을 세 잔 마셨습니다...
그가 생각이 납니다...
술을 네 잔 먹었습니다....
그가 미치도록 보고싶습니다....
술을 다섯잔을 마셨습니다...
그의 전화번호를 꾹꾹 눌러서 다시 확인하고...또 확인했습니다..
술을 여섯잔 마셨습니다...
통화음만 듣고 얼른 끊어버렸습니다....
술을 일곱잔을 마셨습니다....
그에게 나도 모르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문자를 보냈습니다...
술을 여덟잔 마셨습니다....
그 때서야 그가 내 옆에 없을을 또 느낍니다....
술을 아홉잔 마셨습니다....
그렇게 밤을 지새며 혼자 울다가 지쳐 쓰러졌습니다...
술을 열 잔 마셨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하나입니다.
그건 그가 죽어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술 기운에 잊어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더 생각이 났습니다.
술 기운을 빌려서 오늘만 힘들어하자고 마음 속으로 굳게다짐했는데..
아직은..아직은 이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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