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깜찍하고 상큼한 글 몇 개

주님의 착한 종 2008. 10. 18. 12:13
깜찍한 글 모음...













● 생각할 수록… ●



책장의 많은 책도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이

내 안의 그리움도 꺼내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생각할수록 더 그리운 게 사랑이니까요.















● 호 수 ●



그대 보내고 난 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덤덤하게 지내기가 힘들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잔잔한 호수처럼 보였어도

호수에 담긴 물이 내 그리움인 줄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 사랑이니까 ●



무엇이든지 나누면
 
작아지는 게 이치지만

그대 그리움은 왜 자꾸 많아집니까?

아니 왜 더 깊어집니까?















● 커 피 ●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군요

아 -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 남겨둔 마음 ●



그대 곁을 떠나도 마음은

남겨 두겠다했지요

한 세월이 지나도 그대가 늘 그리운 걸 보면

그대 곁에 남겨 둔 내 마음은 변함없나 봅니다















● 듣고 싶은 말 ●



오랫동안 내가 그대를

기다리는 이유는

한 순간만이라도 그대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입니다

“나도 사랑해” 이 소리면 더욱 좋겠지만.















● 오 솔 길 ●



오솔길이 외로우면
 
나뭇잎이 달래고

바람이 달래고 새소리가 달래지만

내 외로움은 그대 생각 만이 달랠 수 있습니다.

그대 때문에 외로워졌으니까요.















● 내 안에 ●



항아리처럼 생긴 내 안에

산이 있고 들이 있고 바다가 있고.

이들을 다 담고도 남는 그대 그리움이 있고.















● 그립다 보면 ●



그대 생각 하다보면

꽃대에도 얼굴이 있고

나무 줄기에도 얼굴이 있고

그리워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얼굴로 보이나 봅니다.















● 옛길에서 ●



낮에 왔다가 그대 걷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싶어

밤에 다시 왔습니다

바작바작 발자국을 딛고

내 가슴속에서 나오는 그대!

추억 속에 있었나 봅니다.















● 그대 눈물 ●



그대 눈물 한 방울은
 
내 가슴에

한 바가지 눈물이 되고

그대 눈물 한 줄기는

내 가슴에 한가득 냇물이 되어 흐릅니다
















 


● 선 물 ●



“사랑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말을 곱게 포장 했습니다

꿈속에서 만나면 그대에게 주기 위해.













● 자전거 바퀴 ●



앞으로 가면
 
가는 만큼 따라오고

물러서면 물러선 만큼 뒷걸음질 치고

자전거 앞바퀴와 뒷바퀴는

내 안에 머물면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늘 나를 지켜주는
 
그대를 닮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