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중국에서 산지도 6년이 지나 7년이 되어갑니다.

주님의 착한 종 2008. 7. 19. 13:22

 

출처 : 칭다오도우미 마을

 

[[교육]] 중국에서 산지도 6년이 지나 7년이 되어갑니다.

글쓴이: 겨울단풍

 

중국에서 산지도 6년이 지나 7년이 되어갑니다.

낯선 청도에 이민 온지도6년이 지나 7년이 되어갑니다
.
말 한마디 못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생활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6개월 동안 울면서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
한국아이들 없는 학교를 선택했기 때문에 한국 아이들을 처음 보는

아이들이 많아서 한국 아이들의 모든 것들이 신기하기만 했기에,
학교에 가면 가방 도시락 옷 학용품 모든 물건들을 주인 허락도

받지 않고 자리만 비우면 뒤져보는 중국아이들을 적응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문화적인 차이에서 나오는 갈등과 언어 소통이 되지 않는 답답함

때문에 울고 지난 세월들을 생각해 보면 가슴이 저려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간단한 영어 문장과 단어로

알아들었다고 했답니다.
저 또한 이곳에 와서 1년을 한국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중국인들만

상대 했습니다.
책에서 배운 중국어를 거리로 나가 활용했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고

그때 만난 중국인들을 지금도 교류하고 있습니다
.
6
년이 지난 이 시쯤에.. 포기하기 않고 살았기에
,
우리 아이들은 전교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학생입니다
.
토요일 아침이면 전화가 여기 저기 옵니다
.
우리 아이들의 중국 친구들 전화입니다
.
어려운 수업 내용을 알아듣고 시험도 치고 잘 적응해 왔습니다
.
학교에서도 하지만 방학 때마다 영어를 했으므로,

아직 미숙하지만 간단한 영어도 합니다.
지금은 한국의 노래와 동화책을 중국어로 번역해서 선생님께 들려줍니다
.
가끔 중국어 작문 숙제가 있으면 한국 책을 가지고 번역해서 갑니다
.
선생님께서 제일 잘 했다고 칭찬한다고 합니다.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중국문화와 언어들을 얻었지만,

한국 책을 읽히고 다른 가정과 틀리게 저희는 할아버지 할머니

사촌들까지 같이 생활하지만

한국에서처럼 한국인의 정서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는 우리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찡해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자식을 가르치고 양육하는 데는 정도가 없는가 봅니다.

우리 아이들도 참 많이 자랐습니다.

큰 딸이 이제 대입을 준비해야 될 고1입니다. 

둘째 딸은 중 2 . 막내인 아들은 5학년이 되었습니다.

큰 딸이 한국대학을 가고 싶다고 해서 중3학년 2학기에 한국국제학교로

전학시켰습니다.

어제는 딸과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도 힘들지만 중국에서 3가지 언어로 동시에

공부한다는 것이 참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첨에 중국어가 무척 힘들었고 지금은 토플 준비하는 것이 힘든다고

합니다. 

수학이 어려운 줄 몰랐는데 10-나 로 들어오니 꽤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딸아이에게 그랬습니다.

“하나님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각자 그릇에 맞게 시험을 주시고

통과하면 또 다른 길을 예비해 주시니

걱정하지 말고 앞만 보고 목적만 생각하고 가라고 했습니다.

제가 길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깨달은 것은 내 인생은 늘 시험이였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시험이 오더라도 그냥 묵묵히 걸어오다 보니.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제 5년 정도 남은 중국생활을 좀 더 보람 있고 알차게 보내기 위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공부하면서 이제까지는 씨를 뿌렸으니 이젠 거둬드려

한국으로 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참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온 7년 이였습니다.

 

겨울단풍

 

 

댓글 21

오르다팜

잃은것이 있으니 그만큼 또 얻으셨겠지요...그래도 어려움 잘 이겨내시고...부럽습니다... 08.07.09 12:45

답글

겨울단풍

아직도 어려움의 징검다리에 있습니다. 08.07.10 10:09

스프링

무엇보다,가족이 다 무탈하게 잘 지냈고,아이들도 엇길로 빠지지 않고 환경과 싸워 온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항상 행복하시길... 08.07.09 14:06

답글

겨울단풍

늘 감사합니다. 08.07.10 10:10

강남제비

사니까 살만한 중국입니까? 08.07.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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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단풍

사니까 살만합니다. 08.07.10 10:15

하오♪펑여우

함께 어울려 두리둥실 ... 국가. 민족 가리지말고 지구촌 한 가족으로 함께 즐겁게 살아가는 일 ... 어렵지 않지요 . 앞으로의 삶에도 늘 순조로운 일만 ,아이들과 가족들의 앞날의 삶에 하늘의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08.07.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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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단풍

. 감사합니다. 님의 좋은 결실이 참 뵙기 좋습니다. 하상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08.07.10 10:11

일희

지금까지 중국에서 살아온 시간이 한국에서는 큰보약이 될것임을 확신합니다.잃은것보다 얻은것이 더많아보입니다. 08.07.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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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단풍

딸이 그러더라고요 . 첨 한국학교로 전학 했을때 공부 어렵지 않는냐고 했더니 . 그래도 무슨 말 인지는 알아들어서 쉽다고 하더군요. 좋은 삶에 경험이 되길 저도 소망합니다. 08.07.10 10:13

zhuzhu

가장 좋아하는 일,하고 싶어하는일이??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08.07.0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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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단풍

ㅎㅎㅎ 나중에 짠 하고 나타날께요. 08.07.10 10:14

대하동

겨울단풍님! 그리구 중국선배님! 화이팅입니다! 08.07.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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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단풍

아부지는 잘 계시지요. 08.07.10 10:15

지영아빠

가장 어렵지만 정도인 방법을 택하셨네요. 부럽습니다. 08.07.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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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웃음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좋습니다. 하고 싶은것이 있다는것은 더 행복한 일이지요. 손에 할일이 있는것에 행복해하면서, 저는 서울에서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것에 만족하시고 얻고,잃고가 있는것이 아니라 가끔 잊지 않아야 될것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08.07.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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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삐

저는 이제 7월짼데요...님의 글을 보니 힘이 나네요.세월이 지나서 저도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글을 올리고 싶어요. 남은시간 더 많은것을 이룰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합니다. 08.07.12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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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

지난 시간 잘 이겨 왔듯이 앞으로의 어려움도 잘 이겨낼거라 생각됩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키며 어떤 어느자리에 가도 잘 헤쳐나갈 지혜를 키웠기에 앞으로도 희망이 늘 같이 하리라 생각 되는군요. 그 동안의 수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머니께도..... 08.07.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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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그립다

겨울 단풍님 안녕하셔요?정말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기억하실지? 제 당시의 아이디가 호순이였습니다 ~~스프링님! 하오펑요우님 ! 기억하십니까? ^^ 잃은것이 있었다면 얻는 것이 잇어야 함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잃은 것 보단 얻은 것이 더 많은 인생을 살아야 하지만 지금 이순간은 얼른 답이 떠오르지는 않네요 시간이 더 흐르면 자신있게 말할수 잇을까요??? 08.07.17 01:26

답글

스프링

이게 누구입니까? 북경에 가신지 꽤 오래되었는데,,,가족 다 편안하시지요? 08.07.18 18:32

하오♪펑여우

^*^ 호순님 너무 오랜만^*^ 어디 계시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합니다^*^ 08.07.18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