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용 |
올해 아홉 살 보슬이에겐 열 살 차이 나는 이슬이 언니와 무뚝뚝한 아빠, 그리고 늘 엉뚱한 일을 벌이는 철부지 엄마가 있어요. 엄마는 유행을 좋아하고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공짜라면 어쩔 줄 몰라 하죠. 그 때문에 보슬이와 이슬이 언니, 아빠는 매번 애를 먹지만요. 철부지 엄마가 만들어 내는 특별한 가족 사랑, 한번 들여다 볼까요?
건강한 웃음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아픔을 딛고 일어선 멋진 엄마를 통해 우리 시대 ‘엄마’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유쾌하고도 가슴 따뜻한 우리 창작 동화.
보슬이는 올해 아홉 살이에요. 사람들은 보슬이보고 늦둥이라고 하죠. 늦둥이란 말은 엄마가 나이가 많다는 말이라서 보슬이는 그 말이 싫은데,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에요. 다른 친구 엄마들은 이제 서른다섯 살인데, 엄마가 서른다섯 살일 때 보슬이를 낳은 거니까요. 지금 엄마 나이는 무려 마흔네 살! 한 줄 아세요? ‘언니만 키우려고 했는데, 그때 늦둥이가 유행이라 널 낳았지.’ 못했겠죠.
아침마다 보슬이네 가족은 된장찌개 냄새를 맡으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이 된장찌개거든요. 그런데 이상하죠. 아무리 코를 킁킁거려도 된장찌개 냄새가 나지 않네요. 식탁 위에는 된장찌개 대신 누런 청국장 가루가 놓여 있어요. 보슬이는 미숫가루인 줄 알고 덥석 입 안에 넣자마자 곧바로 토해냅니다. 출근 준비를 마친 아빠의 와이셔츠에다. 다들 벌레 씹은 얼굴로 엄마를 바라보는데, 엄마의 대답! 보슬이, 이슬이 언니, 아빠가 쫄쫄 굶고 나가는데도 말이죠.
집에 돌아온 보슬이. 아무래도 엄마가 또 수상합니다. 역시나. 냉동실에 온통 아이스크림뿐이에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버루카처럼 엄마도 동네 슈퍼에 있는 아이스크림은 몽땅 사들였나 봐요. 공짜로 스위스에 갈 수 있대.” 그랬군요! 공짜 여행 티켓을 따내는 데 혈안이 된 엄마 때문에 보슬이 가족은 밤새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했습니다. 한 중 보슬이와 이슬이 언니, 아빠가 어떻게 된 줄 아세요? 엉덩이가 불이 나도록 화장실만 들락날락.
가족을 이끄는 힘, 그건 바로 엄마의 웃음이랍니다! 늦둥이가 유행이라서 늦둥이 보슬이를 낳고, 웰빙이 유행이라는 말에 주특기인 된장찌개 대신에 아빠의 발 냄새 비슷한 청국장 가루를 아침 식탁에 올리는 엄마. 난데없는 청국장 가루에 가족들은 쫄쫄 굶고 나가지만, 보슬이 가족을 이끄는 힘은 바로 이런 엄마의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에서 시작되지요.
중학교 시절 수학 시간에 있었던 돌멩이 사건은 의리 있는 장난꾸러기 엄마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얻어진 별명 ‘돌반 아이’ 때문에 가족들에겐 놀림감이 되기도 하지만요. 늘 당당하면서도 생기발랄한 엄마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바로 ‘늙었다’는 말! 할머니 같다는 보슬이의 핀잔에 어머니 회의가 있던 날, 엄마는 나이도 잊은 채 멋지게 차려입고 학교에 나타납니다. 보슬이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습니다.
살아가는 엄마가 엉뚱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 속에서 가족들과 알콩달콩 행복을 만들어가는, 발랄하면서도 따뜻한 초등 저학년을 위한 우리 창작동화입니다. 남녀 역할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보여줬던 《아빠는 요리사 엄마는 카 레이서》의 작가 목온균의 신작이지요. 전작에서도 보여 줬듯이 작가는 유쾌 발랄한 엄마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톡톡 튀는 입말체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해 주고 있습니다. 보통의 엄마들과는 다른 보슬이 엄마를 통해 이 시대 가족의 한 모델을 제시해 주고 있는데요. 가족 안에서 ‘엄마’의 존재와 그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엄마가 만들어내는 폭소만발 에피소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깨닫게 합니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늘 환한 웃음을 짓는 엄마가 바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족을 키워내는 원동력임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엄마는 뭔가 달라!》. 더불어 최정인 화가의 유머러스하고도 따뜻한 그림이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띄워 주고 있기에 읽는 내내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걱정 마, 엄마는 이길 수 있어. 아자아자!!”
늘 밝고 귀여운 엄마. 보슬이는 그런 엄마가 철없다고 투덜대지만, 사실은 다른 엄마들에 비해 나이 많은 엄마를 부끄러워할까 봐 보슬이 눈높이에서 얼마나 애를 쓰는지 모를 거예요. 하지만 보슬이도 서서히 알아갑니다. 바로 엄마의 아기집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요. 즐겁고 기쁠 땐 웃음을 짓는 게 당연하지만 슬플 때 웃음을 짓기란 어려운 법. 오히려 화를 내고 짜증을 내면서 가족들을 힘들게 하기 마련이죠. 그러나 보슬이 엄마는 다릅니다. 아픔을 잘 이겨내면서 가족들에게는 더 큰 웃음을 선물합니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머리카락이 숭숭 빠져 나가 깊은 나락으로 빠질 법도 한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오히려 멋진 개그를 보여 주지요.
가족들은 그런 엄마의 진심을 발견하면서, 서로가 진한 가족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유행 좋아하고 장난치기 좋아하고 공짜 좋아하는 엄마. 이 모든 게 가족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키워내기 위한 엄마의 사랑이었다는 걸. 아무리 엄마가 무서운 골룸이 된다 해도 소중하다는 걸 말입니다. 보슬이 가족이 울다 웃으면서 가족의 사랑을 알아갔듯,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과 부모님들 가슴에 어느덧 한가득 가족의 사랑이 담아질 것입니다. |
출처 : 가톨릭 인터넷 김 구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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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구슬님 : 레지오 봉사 환자 방문 중 만난 암투병 하는 젊은 엄마들을 보며
아이디어가 떠올라 썼다는 동화 !
엄마라는 이름이 자랑스렵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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