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홀딱 벗고 운다.

주님의 착한 종 2008. 6. 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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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하지 않고 게으름만 피우다가

세상을 떠난 스님들이 환생하였다는 전설의 새.

홀딱 벗고라는 새가 있다.

홀딱벗고
홀딱벗고
이렇게 운다는 거다.

홀딱 벗고 새의 원래 이름은 검은 등 뻐꾸기

희귀종 여름새이다.

이 홀딱벗고 새에 얽힌 전설도 있다.

 

 

*홀딱 벗고 새의 전설*

홀딱 벗고

마음을 가다듬어라.

홀딱 벗고

이상도 던져 버리고.

홀딱 벗고

망상도 지워 버리고

홀딱 벗고

욕심도, 성냄도, 어리석음도...

홀딱 벗고

정신차려라.

홀딱 벗고

열심히 공부하거라.

홀딱 벗고

반드시 성불해야 해

홀딱 벗고

나처럼 되지 말고

홀딱 벗고

홀딱 벗고

 

 

아득한 옛적부터 들려오는 소리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들려오는 소리

강당으로 향하는 길목에 어김없이 들리는 소리

온종일 가슴 한 켠 메아리 치는 홀딱벗고 새 소리

공부는 하지 않고 게으름만 피우다가

세상을 떠난 스님들이 환생하였다는 전설의 새

공부하는 스님들에게 더 열심히 공부해서

이번 생에는 반드시 해탈하라고 목이 터져라 노래한다.

홀딱 벗고

홀딱 벗고

모든 상념을 홀딱 벗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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