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지랄 같은 한국인

주님의 착한 종 2008. 3. 24. 14:05

지랄 같은 한국인

 

출처 : 칭다오도우미카페, 글쓴이 삼익피아노

 

어느 날..... 

DVD 하고 별 친하지 않은 나이지만, 아내와 아이들에게 등 떠밀려 동네

DVD방에 갔었다..

어느DVD 겉 표지의 광고 문구 하나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 지랄 같네.. 사람인연....."  

주진모가 주연한 '사랑'이라는 영화의 광고 문구였다.

 

주인공의 성인 "" 가가 본인의 성이기도 한지라 끌리기도 했지만,

유난히 그 광고 문구 하나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를 보면서 그 광고 문구가 참 잘 맞아떨어지는 구나 싶었다.

글을 쓰는 본인도 여자관계는 아니지만, 참 지랄 같은 인생을 살아온

사람인 터라 마음에 와 닿는 단어이다.

내 고향인 경상도에서는 거의 서민들 사이에서는 약방의 감초처럼 쓰는

단어이었기도 하다.

 

인터넷이란 게..  을 쓸 줄 아는 사람에게는  참 편리한 도구이다.

어느 하나의 사실에 대해, 인터넷상의 글이란 게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글쓴이의 주관적인 내용에 따라 진실인양 판가름 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은 이곳 카페에서도 몇 번 있었던 일이고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도 있었던 일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객관적으로 확인불가능하고, 실명이 아닌 가명을

사용함으로 마음만 먹으면 눈 가리고 아웅하기가 참 편리한 게 온라인이다.

반대로, () 타고 천리길 한양을 가야 했던 시대와는 다르게, 지금은 

지구 반대편의 사람과 악기 합주가 가능한, 편리한 도구이기도 하다.

세계 여러 나라의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도 하고, 방에 앉아서

전쟁터의 상황을 마치 영화 보듯이 알 수 있기도 하다.

참 편리하기도 하고 좋은 세상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본인은 악기, 음악 업종에 종사하다 보니 역마살 같은 게

있어서 이곳 저곳에 돌아다니다, 재미난 일들을 많이 겪게 된다.

나 자신이 지랄 같은 일을 당하기도 하고,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인이 한국인에게 지랄 같은 상황을 만드는 것을 보기도하고, 

중국인들로부터 지랄 같은 일을 겪는 한국인들을 보기도 하고,

한국인이 중국인에게 지랄 같은 일을 저지르는걸 보면서, 

 인생이 참 재미있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루 3끼 밥 먹고 똥 싸는 사람이면서도, 일인당 국민소득 2만 불의 국민과

2천 불의 인민을 돈을 기준으로 가치를 매겨서 잘 나고 못난 것으로

나누어서 시시비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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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저와 옷깃 스치는 인연이라도 있었던 분들에게 드리오니....

제가 이곳 청도에서 3년 있는 동안, 3대 거짓말에 속하는

'밑지고 드리는 겁니다' 라는 말 이외에 누군가에게 '"지랄 같은 일'

했다면 진심으로 그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진심으로 드리는 글은......

어느 지인이 영사관에서 겪은 일로 인해 영사관 전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었는데, 요 몇일 동안 총영사님의 이야기로 인해 "손바닥

뒤집듯" 영사관에 대해 반성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이런 본인의 모습에 대해 참 유치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기껏 내 수준의 가치관으로 큰 전체를 판단했다는 부분에 대해

부끄럽기도 합니다. 

또한, 이곳 청도에서 내가 누군가로부터 곤란한 일을 당해 보니,

내가 이곳에서 누군가를 곤란하게 만든 적이 있었을까 반성해봅니다.

그러한 부분들을 저로부터 겪은 분이 있으시다면,

그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 저에게 지랄 같은 일을 하셔서 마음이 불편한 분이 계시면

"내가 바보다" 라는 가치관을 가진 본인이니 마음 편히 가지시길

바랍니다.

 

기껏 시골 촌사람이 40 조금 넘게 살아오면서 사회생활 동안

악기 쟁이 하나로만 살아온 사람이 무슨 큰 잘못과 실수를 했을까 싶지만,

그래도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잘못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면서..

바라는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와 사연들로, 중국에서 살아가면서,

한국인끼리 또는 중국인들과 함께 좋은 인연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오시려는 한국인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차이나 드림' <----- 이거 참 지랄 같은 단어입니다.

지금 당신이 한국에서 이룩해 놓은 게 없으면 이곳 중국에서도

당신에게는 이룰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당신의 분야에서 한국에서 이루어놓은 게 있다면,

중국에도 도전하십시오. 

하지만, 푸주간으로 끌려 가는 소 같은 꼴이 될 줄 모르고,

 꾸역꾸역 중국으로 물려 오는 많은 한국인들 보면서

가슴 깊이 애통함이 듭니다.

 

당신들의 가장 큰 착오는  '13억 중국인과 70만 재중 한국인"  

자신 보다 머리가 안 좋은 줄 아는 가장 큰 무지에서 시작됩니다.

  

추신: 이곳 청도에서 3년을 살아오면서 보고, 겪은 일들이 많았지만

말주변 없고 글 솜씨 없어 망설이다가, 그냥 허공에 독백하듯   글이니

너무 깊은 의미부여는 아니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런 연고로 1주일 이후에는 삭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