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중국의 춘절(春節:구정).무슨 선물을 할까?

(우량예 기념주: 88만위엔.한화 약 1억2천만원)

중국엔 설을 왜 춘절(春節),직역하면 스프링데이로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때까지 그냥 중국인이 춘절이라 해서 나도 춘절.춘절...해 왔는데...

아마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첫날로 그렇게 명명했지 않을까합니다.

중국도 신년(元旦)보다는 구정(舊正)을 제일의 명절로 여깁니다.

올해는 2월6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휴무입니다.(대신 2월2일과 3일은 대체근무를 하지요)

 

중국인들이 '한국도 춘절이 있냐?'고 묻던 오래전에는,

춘절이 되면 청도시내가 온통 10톤 트럭으로 가득합니다.

공인들에게 줄 춘절선물을 운반하는 트럭입니다.

엄청나게 큰 선물을 주는구나 생각하겠지만,부피만 엄청 크지 실속은 없습니다.

주로,농산물..즉,배추,대파,양파,과일 등..부피로 선물의 가치를 따졌습니다.

그러다, 식용유가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그래도 제일 무난한 선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도시에선 부피보다 가치를 따지지만,아직도 농촌지역으로 가면, 부피로 선물을 준비합니다.

 

저도 몇년전까지는 소고기,식용유를 직원들에게 선물을 했었습니다.

한번은 한국식 선물셋트(비누,치약,등 여러 생활용품이 들어있는것)을 선물해 봤는데,

영 시큰둥합니다.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니, 제일 좋기로는 역시 빳빳한 현찰이라고 합니다.

의견을 존중해서 몇년동안 빳빳한 신권으로 선물을 대신했습니다.(결국 홍빠오(紅包)와 다름없게 되었습니다.)

 

중국거래처에겐 항상 담배나 술을 쌍으로 선물을 해 왔었습니다.

그러다, 노산녹차로 바꾸었지요.

올해도 노산녹차를 준비해야겠습니다.

녹차도 품질에 따라서 근당 몇십원에서 물경 8천원까지 하는 고급도 있습니다.

 

신문을 보니,광저우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한끼에 우리돈 2천5백만원짜리 제야만찬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우량예도 선물용으로 그 가격이 물경 9만8천8백8십8위엔(약 1,200만원)짜리도 나왔다고 합니다.

이것은 말만 선물이지,뇌물이 아니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렇게까지 할 사람이 있을까요.

 

 

 

중국은 설이 되면 대문에다 붉은 종이로 뚜이리엔(對聯)을 붙이고,집안에는 니엔화(年畵)를 붙입니다.

대련은 각종 기념일에도 만들어 붙이는데 춘절에 붙이는 대련을 춘련(春聯)이라고 합니다.

통상 4자,6자로 좌우 대칭되게 붙이지요.

년화는 전통적으로 '잉어를 안은 소년' 그림을 제일 많이 선호합니다.

지금은 농촌지역에서나 대련과 년화를 볼 수 있으나,

도시에선 '복(福)'자를 대문에 붙이는 것으로 대신합니다.(보기에도 깔끔합니다.)

 

많이 쓰는 대련..(주청도님의 여행기에서 쎄벼옴.)

 

1.歡渡春節 - 喜迎新年 - 慶喜爲福
2.寶進福門 - 財來貴家 - 生意興隆
3.寶地生金 - 福門進財 - 百年大吉
4.四路進財 - 八方來寶 - 財源廣進
5.接福迎祥 - 招財進寶 - 生意興隆
6.生意百順 - 金馬報稀 - 天易吉祥
7.振興家業 - 廣進財源 - 恭喜發財

8.富貴長春 - 萬事如意 - 大地回春

 

 

福자를 뒤집어서 대문에 붙이는데,

이것은 뒤집어지다란 倒와 도착하다란 到의 발음이 같은데서 기인합니다.

즉,복이 도착하다.(福到了!)란 뜻으로 복을 뒤집어 붙이는 것이지요.

설날이 되면 우리는 떡국을 먹는데,

중국은 餃子라고하는 작게 빚어 만든 물만두를 먹지요.

 

섣달그믐날부터 춘절아침까지가 난리법석인데,

폭죽을 수도없이 터뜨려 귀가 멍멍할 지경입니다.

섣달그믐날 밤을 통산 꾸어니엔(過年)이라고 하지요.

여기에 재미있는 민간설화가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 "년(年: 중국발음 `니앤`)"이라는 괴상한 짐승이 살고 있었는데, 길쭉한 머리에 뾰족한 뿔을 한 이 짐승은 성질이 매우 흉악하였다. 이 짐승은 평소에는 깊은 바닷속에 살다가 섣달 그믐날만 되면 육지로 올라와 가축을 잡아먹고 사람을 헤치곤 하였다.

 

따라서 섣달 그믐날만 되면 "년(年)"이라는 놈을 피해서 온 마을 사람들은 깊은 산속으로 도망가야만 했다. 어느해 그믐날 사람들이 다시 짐을 꾸려서 산으로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동쪽에서 한 백발노인이 찾아와 한 노파에게 자기를 하룻밤만 묵게 해주면 그 "년"이라는 놈을 쫓아 버리겠다고 하였다.

마을사람들은 그 노인의 말을 믿지 않았으며, 노파도 그 노인에게 빨리 산으로 숨기를 권했다. 그러나 노인은 고집을 꺾지 않고 끝까지 마을에 그대로 남아있겠다고 하였다. 마을사람들은 하는 수없이 노인을 그대로 남겨둔 채 급히 산속으로 숨었다.

 

드디어 "년"이라는 놈이 나타나서 사납게 마을을 덮치려고 할 때, 백발노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년"을 향해 폭죽을 터뜨렸다. 갑자기 터진 폭죽소리에 깜짝 놀란 "년"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더 이상 앞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알고보니 "년"이라는 놈이 가장 두려워한 것이 바로 붉은색과 불빛, 폭죽소리였던 것이다. 이때 대문이 활짝 열리더니 붉은 도포를 입은 노인이 큰 소리로 웃고 있었다. 그것을 본 "년"은 혼비백산하여 줄행랑을 쳤다.

 

그 다음날 사람들이 마을로 돌아왔을 때 마을은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이 조용했으며, 그 노인도 보이지 않았다. 그제서야 마을사람들은 그 백발노인이 자기들을 위해 "년"을 쫓아주러 온 신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때 사람들은 그 백발노인이 "년"이라는 놈을 쫓을 때 사용했던 세 가지 보물을 발견하였다. 이로부터 매년 섣달 그믐날이면 집집마다 붉은 대련(對聯: 댓구로 된 글귀)을 붙이고, 폭죽을 터뜨리며, 밤새 등불을 환히 밝혀놓게 되었다는 것이다.(출처:인터넷)

출처 : 칭다오 한국인 도우미 마을

글쓴이 : 스프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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